트럼프 관세도발에 무역전쟁 공포…세계 경제 우려

입력 2018.03.11 (17:28) 수정 2018.03.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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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로 회복 중인 세계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의 관세가 잇따른 보복 관세를 촉발할 경우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호주를 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관세를 면제받으려면 협상을 시도하라고 다른 나라에 제안했지만, 상세한 내용이 부족해 관세의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페이지에 있는데 관세는 이를 망치려고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 은행도 "견고하고 꾸준한 경제 성장, 이른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이후 뒤집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부과 방침이 결과적으로 미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미국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 동안 17년 만에 최저치인 4.1%를 유지했고, 일자리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31만3천 개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조치로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 일자리는 3만 3천 개 느는 대신, 다른 분야 일자리가 17만 9천여 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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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도발에 무역전쟁 공포…세계 경제 우려
    • 입력 2018-03-11 17:28:01
    • 수정2018-03-11 17:35:46
    국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로 회복 중인 세계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의 관세가 잇따른 보복 관세를 촉발할 경우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호주를 관세 대상에서 일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관세를 면제받으려면 협상을 시도하라고 다른 나라에 제안했지만, 상세한 내용이 부족해 관세의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페이지에 있는데 관세는 이를 망치려고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 은행도 "견고하고 꾸준한 경제 성장, 이른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이후 뒤집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부과 방침이 결과적으로 미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미국 실업률은 최근 수개월 동안 17년 만에 최저치인 4.1%를 유지했고, 일자리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31만3천 개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조치로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 일자리는 3만 3천 개 느는 대신, 다른 분야 일자리가 17만 9천여 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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