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미투’ 후폭풍…與 대책 고심·野 공세 강화

입력 2018.03.12 (19:03) 수정 2018.03.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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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인사들을 향해 '미투' 폭로가 잇따라 나오면서 민주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들은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 후보를 불러 예비 후보 자격을 추가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 : "(조금 더) '면밀히 조사를 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라는 점에 우리 위원회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충남에서 선거운동을 재개한 박 후보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박 후보에게 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박 후보에게 당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민병두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선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사퇴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지만 민 의원은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민 의원의 사직이 공식 처리되려면 여야 합의로 안건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고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해온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을 기만한 민주당은 적폐 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소위 '미투 사건'에 대해서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바른미래당은 박수현 후보에 대해 조속히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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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미투’ 후폭풍…與 대책 고심·野 공세 강화
    • 입력 2018-03-12 19:06:57
    • 수정2018-03-12 19:48:48
    뉴스 7
[앵커]

여당 인사들을 향해 '미투' 폭로가 잇따라 나오면서 민주당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들은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 후보를 불러 예비 후보 자격을 추가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 : "(조금 더) '면밀히 조사를 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라는 점에 우리 위원회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충남에서 선거운동을 재개한 박 후보는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박 후보에게 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박 후보에게 당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민병두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선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사퇴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지만 민 의원은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민 의원의 사직이 공식 처리되려면 여야 합의로 안건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고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해온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을 기만한 민주당은 적폐 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소위 '미투 사건'에 대해서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바른미래당은 박수현 후보에 대해 조속히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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