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이시티 전 대표 “인허가 로비 당시 MB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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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말기에 있었던 권력형 비리 사건,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기억나실 겁니다.

이 사건으로 수감중인 파이시티의 전 대표 이정배씨가 KBS 취재진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연루설을 부인했던 과거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이 전 대통령과 식사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가 수감 중인 수도권의 한 교도소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 곳에서 취재진에게 새로운 사실 하나를 털어놨습니다.

인허가 로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겁니다.

장소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7년 1월 2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주선으로 서울역사박물관 길목에 위치한 첫 번째 한정식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기억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만남을 주선하면서 이 전 대표에게 "잘 지원해주고 있는데 "인사라도 시켜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최 전 위원장에게 2006년 7월부터 매달 5천만 원씩 모두 6억 원을 보냈습니다.

그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사업에 도움되는 것도 있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개념이었다"는 겁니다.

2012년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진술을 거부해 윗선 수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자리를 주선해 함께 식사를 했는지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측은 의도가 있는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