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반도, 대재앙 가능성에서 외교의 힘 입증쪽으로 전환”

입력 2018.03.14 (07:35) 수정 2018.03.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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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3일 최근 남북한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과 관련, EU의 대북 비판적 관여(Critical Engagement) 정책이 어느 때보다 유효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전쟁방지를 위해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동계 올림픽 이후 극동에서 오는 뉴스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대재앙 가능성에서 다면적 외교의 힘을 입증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통해 비핵화 협상 의사를 밝히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을 전하며 "이런 것들이 (북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남북이 오는 4월 개최하기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남북 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게리니 대표는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은 늘 그랬듯이 우리 몫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대북 비판적 관여정책이 어느 때보다 유효하다. 우리는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를 유지하겠다. 두 가지 모두 전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제재는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협상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정치적 길을 여는 것을 돕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이번에 합의된 새로운 고위급 외교협상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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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14 07:38:43
    국제
유럽연합(EU)은 13일 최근 남북한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과 관련, EU의 대북 비판적 관여(Critical Engagement) 정책이 어느 때보다 유효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전쟁방지를 위해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동계 올림픽 이후 극동에서 오는 뉴스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면서 "한반도 상황이 대재앙 가능성에서 다면적 외교의 힘을 입증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통해 비핵화 협상 의사를 밝히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을 전하며 "이런 것들이 (북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남북이 오는 4월 개최하기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남북 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게리니 대표는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은 늘 그랬듯이 우리 몫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대북 비판적 관여정책이 어느 때보다 유효하다. 우리는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를 유지하겠다. 두 가지 모두 전쟁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제재는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협상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정치적 길을 여는 것을 돕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이번에 합의된 새로운 고위급 외교협상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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