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무척 외로웠다” 사진으로 보는 스티븐 호킹의 생애

입력 2018.03.14 (17:57) 수정 2018.03.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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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무척 외로웠다” 사진으로 보는 스티븐 호킹의 생애

[포토] “무척 외로웠다” 사진으로 보는 스티븐 호킹의 생애

[연관 기사] [뉴스5] ‘우주론의 대가’ 별이 되다…스티븐 호킹 76세로 영면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76살의 나이로 숨졌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물리학자이자 현대 과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학설을 제시한 천재 물리학자이자 희귀병인 루게릭 병을 극복한 장애인 과학자로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생애를 사진으로 돌아본다.

1979년 10월 미국 뉴저지를 방문한 스티븐 호킹 박사1979년 10월 미국 뉴저지를 방문한 스티븐 호킹 박사

스티븐 호킹은 1942년 1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물리학 성적이 뛰어나 17살 때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했고, 자연과학 분야의 최우등 학위를 받은 뒤 1962년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진학했다.

박사과정 중이던 21살 때 루게릭 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2년 정도의 시한부 삶을 예고했다.

첫 아내 제인 와일드와 함께한 스티븐 호킹 박사첫 아내 제인 와일드와 함께한 스티븐 호킹 박사

의사의 예상에 비해 병의 진행 속도는 느렸다. 스티브 호킹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기 전부터 교제해 온 제인 와일드와 1965년 결혼했다. 부부는 25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세 자녀를 두었다. 호킹은 197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응용수학 및 이론 물리학과 교수가 되었고 1979년 석좌교수가 되었다. 1988년 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그에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00년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강연하고 김대중 대통령 부부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스티븐 호킹 박사는 2000년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강연하고 김대중 대통령 부부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스티븐 호킹은 1985년 폐렴에 걸려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은 뒤 목소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후 30여 년간 고성능 음성 합성기를 통해 의사소통하며 왕성한 대중 강연을 펼쳐왔다. 그는 스타트렉, 심프슨 가족, 빅뱅 이론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1990년과 2000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와 만난 스티븐 호킹 박사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와 만난 스티븐 호킹 박사

전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지만 스티븐 호킹은 음성 합성기를 통한 의사소통에 대해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는 "사람들이 음성 합성기를 통해 나오는 내 의사 표현을 좀처럼 기다리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말을 거는 것조차 무서워해 무척 외로웠다"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도 스티븐 호킹 앞에서 입을 열기를 주저한 것을 전해진다.

 2016년 12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스티븐 호킹 박사 2016년 12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스티븐 호킹 박사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10년 출간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에서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우주의 기원인 '빅뱅'은 신이 아니라 자연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우주는 신이 설계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났다",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대우주에 대한 상대성 이론과 소우주에 관한 양자이론을 통합하는 데 몰두했다.

실험으로 재현하기 어려운 이론 물리학 분야의 특성 때문에 그의 연구는 노벨상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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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4 17:57:37
    • 수정2018-03-14 20:27:52
    국제
[연관 기사] [뉴스5] ‘우주론의 대가’ 별이 되다…스티븐 호킹 76세로 영면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76살의 나이로 숨졌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21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물리학자이자 현대 과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학설을 제시한 천재 물리학자이자 희귀병인 루게릭 병을 극복한 장애인 과학자로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생애를 사진으로 돌아본다.

1979년 10월 미국 뉴저지를 방문한 스티븐 호킹 박사
스티븐 호킹은 1942년 1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물리학 성적이 뛰어나 17살 때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했고, 자연과학 분야의 최우등 학위를 받은 뒤 1962년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진학했다.

박사과정 중이던 21살 때 루게릭 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2년 정도의 시한부 삶을 예고했다.

첫 아내 제인 와일드와 함께한 스티븐 호킹 박사
의사의 예상에 비해 병의 진행 속도는 느렸다. 스티브 호킹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기 전부터 교제해 온 제인 와일드와 1965년 결혼했다. 부부는 25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세 자녀를 두었다. 호킹은 197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응용수학 및 이론 물리학과 교수가 되었고 1979년 석좌교수가 되었다. 1988년 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그에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00년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강연하고 김대중 대통령 부부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스티븐 호킹은 1985년 폐렴에 걸려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은 뒤 목소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후 30여 년간 고성능 음성 합성기를 통해 의사소통하며 왕성한 대중 강연을 펼쳐왔다. 그는 스타트렉, 심프슨 가족, 빅뱅 이론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1990년과 2000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와 만난 스티븐 호킹 박사
전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지만 스티븐 호킹은 음성 합성기를 통한 의사소통에 대해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는 "사람들이 음성 합성기를 통해 나오는 내 의사 표현을 좀처럼 기다리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말을 거는 것조차 무서워해 무척 외로웠다"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도 스티븐 호킹 앞에서 입을 열기를 주저한 것을 전해진다.

 2016년 12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스티븐 호킹 박사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10년 출간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에서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우주의 기원인 '빅뱅'은 신이 아니라 자연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우주는 신이 설계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났다",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대우주에 대한 상대성 이론과 소우주에 관한 양자이론을 통합하는 데 몰두했다.

실험으로 재현하기 어려운 이론 물리학 분야의 특성 때문에 그의 연구는 노벨상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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