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백인학생들 ‘노예경매’ 흉내…흑인학생 묶어놓고 때려

입력 2018.03.15 (01:15) 수정 2018.03.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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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중등학교(secondary school)에서 백인 학생들이 '노예경매'를 흉내낸다며 같은 반 흑인 학생을 묶어 놓고 때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보수성향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1월 22일 영국 남서쪽에 위치한 바스의 한 중등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백인 학생 7명이 학교 운동장 기둥에 흑인 학생을 묶고 때렸다고 보도했다.

백인 학생들은 막대기로 흑인 학생을 때리면서 "흑인들을 증오한다"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흑인 노예경매 제도를 흉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장이 가해 학생 2명을 퇴학시켰지만, 학교 이사회는 이 결정을 뒤집고 학생들을 다시 복학시켰다.

사건 발생 1주일 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 6명이 자진 출석했고, 나머지 한 명 역시 곧 출석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혼혈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가해자들의 복학은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가해 학생들보다는 그들의 부모나 학교,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2달 만인 지난 14일 학부모와 직원들에게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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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5 01:15:43
    • 수정2018-03-15 01:21:10
    국제
영국의 한 중등학교(secondary school)에서 백인 학생들이 '노예경매'를 흉내낸다며 같은 반 흑인 학생을 묶어 놓고 때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보수성향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1월 22일 영국 남서쪽에 위치한 바스의 한 중등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백인 학생 7명이 학교 운동장 기둥에 흑인 학생을 묶고 때렸다고 보도했다.

백인 학생들은 막대기로 흑인 학생을 때리면서 "흑인들을 증오한다"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흑인 노예경매 제도를 흉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장이 가해 학생 2명을 퇴학시켰지만, 학교 이사회는 이 결정을 뒤집고 학생들을 다시 복학시켰다.

사건 발생 1주일 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 6명이 자진 출석했고, 나머지 한 명 역시 곧 출석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혼혈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가해자들의 복학은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가해 학생들보다는 그들의 부모나 학교,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2달 만인 지난 14일 학부모와 직원들에게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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