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교사가 안전교육하다 총기 오발…학생 3명 부상

입력 2018.03.15 (02:07) 수정 2018.03.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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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교사가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하다 총기 오발 사고를 내 학생 3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 카운티의 씨사이드 고교에서 경찰관 출신 교사 데니스 알렉산더가 전날 교실에서 총기 안전교육을 하다 총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총탄이 천장에 맞으면서 교실에 앉아있던 17세 남학생의 목 근처에 파편이 박혔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학생이 총탄 파편에 직접 다쳤는지, 아니면 떨어져 나온 천장 구조물에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다른 학생 2명도 천장에서 떨어진 파편에 경상을 입었다.

오발 사고를 낸 교사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몬테레이 페닌슐라 통합교육구가 밝혔다. 교육구 관계자는 CNN 제휴사 KSBW에 "교사가 왜 장전한 총을 가져와서 시범하고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안전교육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목을 다친 학생의 아버지는 "사고란 점은 이해하지만, 누군가 죽을 수도 있었다"면서 "미친 짓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학교에 무장한 교사들이 있으면 뭔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학교에는 무조건 총이 있으면 안 된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학교 내에서 누구든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경찰관 출신 교직원 등 극히 일부는 예외를 적용받는다.

한편 이날 미국 전역에서 고교생을 중심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워크아웃) 행진이 펼쳐졌다.

지난달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총격 참사 한 달을 맞아 계획된 행진이다.

참가 학생들은 ▲모든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 ▲구매자 전력 조회 제도화 ▲공격성·폭력성 보인 구매자에게 법원이 총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법안 도입 등을 요구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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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5 02:07:07
    • 수정2018-03-15 07:34:47
    국제
미국의 한 교사가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하다 총기 오발 사고를 내 학생 3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 카운티의 씨사이드 고교에서 경찰관 출신 교사 데니스 알렉산더가 전날 교실에서 총기 안전교육을 하다 총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총탄이 천장에 맞으면서 교실에 앉아있던 17세 남학생의 목 근처에 파편이 박혔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학생이 총탄 파편에 직접 다쳤는지, 아니면 떨어져 나온 천장 구조물에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다른 학생 2명도 천장에서 떨어진 파편에 경상을 입었다.

오발 사고를 낸 교사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몬테레이 페닌슐라 통합교육구가 밝혔다. 교육구 관계자는 CNN 제휴사 KSBW에 "교사가 왜 장전한 총을 가져와서 시범하고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안전교육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목을 다친 학생의 아버지는 "사고란 점은 이해하지만, 누군가 죽을 수도 있었다"면서 "미친 짓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학교에 무장한 교사들이 있으면 뭔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학교에는 무조건 총이 있으면 안 된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학교 내에서 누구든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경찰관 출신 교직원 등 극히 일부는 예외를 적용받는다.

한편 이날 미국 전역에서 고교생을 중심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워크아웃) 행진이 펼쳐졌다.

지난달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총격 참사 한 달을 맞아 계획된 행진이다.

참가 학생들은 ▲모든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 ▲구매자 전력 조회 제도화 ▲공격성·폭력성 보인 구매자에게 법원이 총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법안 도입 등을 요구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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