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 폼페이오 첫 공개반대…인준 변수 될까

입력 2018.03.15 (08:16) 수정 2018.03.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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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에서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공개적 반대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

상원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분포는 51대 49로, 여당이 단 2석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자칫 인준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국장과 후임 CI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 부국장 인선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폴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전쟁을 그토록 사랑했고, 이란과의 전쟁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명됐다는 데 대해 당혹스러울 따름"이라며 "두 사람의 인준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밝혔다.

폴 상원의원은 지난해 폼페이오 국장의 CIA 국장 인준 과정에서도 공화당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특히 해스펠 부국장에 대해서는 일종의 물고문인 '워터보딩'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고문당하는 사람을 보고 신이 났을 사람을 CIA 수장에 임명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말했다.

폴 상원의원 한 사람의 반대로도 폼페이오 국장의 국무장관 인준 과정이 더 복잡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상원 외교위를 거쳐 인준안이 본회의로 넘어갈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건강상태로 인해 불참하고 폴 상원의원과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찬반이 49대50으로 뒤집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도 당 차원에서 반대표를 권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 상원의원 가운데 찬성표가 나올 경우 인준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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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5 08:16:06
    • 수정2018-03-15 09:05:45
    국제
미국 공화당 내에서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공개적 반대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

상원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분포는 51대 49로, 여당이 단 2석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자칫 인준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국장과 후임 CI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 부국장 인선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폴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전쟁을 그토록 사랑했고, 이란과의 전쟁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명됐다는 데 대해 당혹스러울 따름"이라며 "두 사람의 인준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밝혔다.

폴 상원의원은 지난해 폼페이오 국장의 CIA 국장 인준 과정에서도 공화당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특히 해스펠 부국장에 대해서는 일종의 물고문인 '워터보딩'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고문당하는 사람을 보고 신이 났을 사람을 CIA 수장에 임명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말했다.

폴 상원의원 한 사람의 반대로도 폼페이오 국장의 국무장관 인준 과정이 더 복잡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상원 외교위를 거쳐 인준안이 본회의로 넘어갈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건강상태로 인해 불참하고 폴 상원의원과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찬반이 49대50으로 뒤집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도 당 차원에서 반대표를 권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 상원의원 가운데 찬성표가 나올 경우 인준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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