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국내선 승객 반려견 딴나라로 보내

입력 2018.03.15 (08:38) 수정 2018.03.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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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세계적 비난을 받았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번에는 국내선 탑승객 반려견을 외국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전날 오레곤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해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하던 탑승객 카라 스윈들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수송했다고 보도했다.

스윈들은 저먼 셰퍼드 품종의 반려견을 맡겼지만, 캔자스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레이트데인 품종의 개를 건네받았다. 항공사 실수로 두 마리의 수송 목적지가 뒤바뀐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즉각 사과 성명을 내고 "환승지 콜로라도 주 덴버 공항에서 두 마리 개가 뒤바뀐 목적지로 보내지게 됐다"며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윈들의 반려견이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고, 건강상태 확인 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졌다면서 오늘 중 주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윈들은 소송 제기 뜻도 밝혔다.

지난 12일 밤 휴스턴에서 출발해 뉴욕까지 운행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내 수납 칸에서 탑승객의 반려견이 죽은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견주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프렌치 불도그를 넣은 이동장을 좌석 위 수납 칸으로 옮겼다. 개는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를 부검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60대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킨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이어 화물칸에 실렸던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폐사하자 주인 동의 없이 화장시켜 제소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 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동물 사고는 모두 40건, 이 가운데 31건이 유나이티드항공 사고로 운송 중 18마리가 죽고 13마리가 다쳤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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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5 08:38:54
    • 수정2018-03-15 09:02:19
    국제
아시아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세계적 비난을 받았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번에는 국내선 탑승객 반려견을 외국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전날 오레곤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해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하던 탑승객 카라 스윈들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수송했다고 보도했다.

스윈들은 저먼 셰퍼드 품종의 반려견을 맡겼지만, 캔자스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레이트데인 품종의 개를 건네받았다. 항공사 실수로 두 마리의 수송 목적지가 뒤바뀐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즉각 사과 성명을 내고 "환승지 콜로라도 주 덴버 공항에서 두 마리 개가 뒤바뀐 목적지로 보내지게 됐다"며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윈들의 반려견이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고, 건강상태 확인 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졌다면서 오늘 중 주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윈들은 소송 제기 뜻도 밝혔다.

지난 12일 밤 휴스턴에서 출발해 뉴욕까지 운행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내 수납 칸에서 탑승객의 반려견이 죽은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견주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프렌치 불도그를 넣은 이동장을 좌석 위 수납 칸으로 옮겼다. 개는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를 부검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60대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킨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이어 화물칸에 실렸던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폐사하자 주인 동의 없이 화장시켜 제소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 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동물 사고는 모두 40건, 이 가운데 31건이 유나이티드항공 사고로 운송 중 18마리가 죽고 13마리가 다쳤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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