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타이완여행법’에 최종 서명…中 강력 반발

입력 2018.03.17 (10:47) 수정 2018.03.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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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 교류를 촉진하는 '타이완여행법'에 최종 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법안은 미국과 타이완 간 공무원들이 모든 수준에서 자유롭게 상호방문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타이완 고위급 공무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정부 관리를 만나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도 미 정부 대표단이 타이완을 찾을 수 있고 타이완 정부 인사들이 가끔 백악관을 방문하지만, 이러한 방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중국을 고려해 낮은 수준에서만 이뤄져 왔다.

짐 인호프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이 전례 없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타이완의) 고위급 회담은 매우 귀중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환영했다.

인호프 의원은 "이 법안은 타이완이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있고, 일대에서 미국의 헌신적인 파트너로 남아있음을 미국이 계속해서 확신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이완여행법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위배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법 조항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한 "미국은 타이완과 그 어떤 공식적인 협력이나 실질적인 방법으로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올해 말까지 타이완에 비공식 대사관을 개소할 예정이며, 타이완에 더 자주 많은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의 레이첼 버턴 부국장은 "고위급 정부 인사의 방문, 무기판매 정례화·정상화는 미국이 규정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모두 일치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타이완 주재 미 대사관으로 기능하고 있는 미국재타이완협회(AIT)의 킨 모이 국장은 "2억 5천만 달러(약 2천671억 원) 상당의 새 부지는 타이완과 지속돼온 우정에 대한 증명이며 미-타이완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1979년 타이완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 지도부가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있지만, '타이완 관계법' 조항에 따라 타이완과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관계를 지속하고 무기도 판매하고 있다.

타이완 관계법은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한 뒤에도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법으로 무기수출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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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7 10:47:57
    • 수정2018-03-17 11:15:2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 교류를 촉진하는 '타이완여행법'에 최종 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법안은 미국과 타이완 간 공무원들이 모든 수준에서 자유롭게 상호방문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타이완 고위급 공무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정부 관리를 만나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도 미 정부 대표단이 타이완을 찾을 수 있고 타이완 정부 인사들이 가끔 백악관을 방문하지만, 이러한 방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중국을 고려해 낮은 수준에서만 이뤄져 왔다.

짐 인호프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이 전례 없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타이완의) 고위급 회담은 매우 귀중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환영했다.

인호프 의원은 "이 법안은 타이완이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있고, 일대에서 미국의 헌신적인 파트너로 남아있음을 미국이 계속해서 확신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이완여행법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위배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법 조항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한 "미국은 타이완과 그 어떤 공식적인 협력이나 실질적인 방법으로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올해 말까지 타이완에 비공식 대사관을 개소할 예정이며, 타이완에 더 자주 많은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의 레이첼 버턴 부국장은 "고위급 정부 인사의 방문, 무기판매 정례화·정상화는 미국이 규정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모두 일치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타이완 주재 미 대사관으로 기능하고 있는 미국재타이완협회(AIT)의 킨 모이 국장은 "2억 5천만 달러(약 2천671억 원) 상당의 새 부지는 타이완과 지속돼온 우정에 대한 증명이며 미-타이완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1979년 타이완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 지도부가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있지만, '타이완 관계법' 조항에 따라 타이완과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관계를 지속하고 무기도 판매하고 있다.

타이완 관계법은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한 뒤에도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법으로 무기수출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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