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美회담, 북핵 돌파구될 것으로 낙관”

입력 2018.03.17 (13:45) 수정 2018.03.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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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회담이 개최될 것이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방송사 PBS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것이라고 얼마나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 정권은 우리가 다루어야 할 정권인데 그것은 한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오직 그들과 대화함으로써 이 위협을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북 특사에게 밝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대화 기간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 피력 등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기본적 조건은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대북) 군사옵션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너무도 분명히 한다"며 "우리는 우리 아버지 세대가 기억할 수 있는 시기에 가장 파괴적인 전쟁을 경험한 나라"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평화적 해법을 요구한다. 그들을 다루고, 그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명시적인 목표를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매우 발전된 프로그램을 완전히 비핵화하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 여정에 준비돼 있다"며 "그러나 맑은 눈과 강철같은 담력,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가 비핵화 합의 시 북한에 제공할 양보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한국 주둔은 동맹을 위한 문제로, 그런 것들에 대해 어떤 양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에서 기꺼이 논의할 의제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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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회담이 개최될 것이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방송사 PBS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것이라고 얼마나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 정권은 우리가 다루어야 할 정권인데 그것은 한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오직 그들과 대화함으로써 이 위협을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북 특사에게 밝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대화 기간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 피력 등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기본적 조건은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대북) 군사옵션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너무도 분명히 한다"며 "우리는 우리 아버지 세대가 기억할 수 있는 시기에 가장 파괴적인 전쟁을 경험한 나라"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평화적 해법을 요구한다. 그들을 다루고, 그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라는 명시적인 목표를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매우 발전된 프로그램을 완전히 비핵화하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 여정에 준비돼 있다"며 "그러나 맑은 눈과 강철같은 담력,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가 비핵화 합의 시 북한에 제공할 양보에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한국 주둔은 동맹을 위한 문제로, 그런 것들에 대해 어떤 양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에서 기꺼이 논의할 의제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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