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사칭에 9억 원 사기 발생…피해 금액 역대 최고

입력 2018.03.18 (15:52) 수정 2018.03.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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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70대 노인이 정부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아 9억 원을 송금하는 일이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넘어가 현금 9억 원을 보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인 피해 금액으론 역대 최대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02-112'로 전화번호가 보이도록 피해 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자신을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뒤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속였다. 피해 노인은 이 말에 넘어가 이틀에 걸쳐 금융기관 5개 지점의 정기 예금을 해지해 대포통장으로 9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자금 사용 목적을 물어봤지만, 노인은 처벌받을까 두려워서 사기범이 시키는대로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해 피해를 막지 못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의 직원을 사칭하면 소속, 직위, 이름을 묻고 일단 전화를 끊어야 한다면서 이런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또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경우 신속하게 해당 회사와 경찰서에 신고해서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나중에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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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8 15:52:08
    • 수정2018-03-18 15:54:46
    경제
 한 70대 노인이 정부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아 9억 원을 송금하는 일이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넘어가 현금 9억 원을 보낸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인 피해 금액으론 역대 최대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02-112'로 전화번호가 보이도록 피해 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자신을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뒤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속였다. 피해 노인은 이 말에 넘어가 이틀에 걸쳐 금융기관 5개 지점의 정기 예금을 해지해 대포통장으로 9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자금 사용 목적을 물어봤지만, 노인은 처벌받을까 두려워서 사기범이 시키는대로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해 피해를 막지 못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의 직원을 사칭하면 소속, 직위, 이름을 묻고 일단 전화를 끊어야 한다면서 이런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또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경우 신속하게 해당 회사와 경찰서에 신고해서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나중에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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