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자살 위험 4.7배 높여…남성이 취약”

입력 2018.03.19 (09:28) 수정 2018.03.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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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자살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관(삼성서울병원), 김호·이혜원(서울대 보건대학원)·명우재(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 표본 집단에 등록된 1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2002∼2006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아 질환력 등의 기록이 확인 가능한 사람 30만 232명을 추려 최장 12년을 추적 관찰했다. 12년 간 자살자는 총 725명(0.24%)이었다.

그 결과, 자살자의 임상적 특징 가운데 파킨슨병이 자살위험을 4.72배나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파킨슨병은 떨림과 경직 등이 나타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흑질-선조체 이상이 자살 충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신질환 중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할 위험이 2.38배에 달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자살 위험이 3.36배나 높았으며, 나이가 한 살씩 더 들 때마다 자살 위험도는 1.18배 상승했다.

자살자 빅데이터를 이용해 종합적인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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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자살 위험 4.7배 높여…남성이 취약”
    • 입력 2018-03-19 09:28:43
    • 수정2018-03-19 09:34:58
    사회
파킨슨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자살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관(삼성서울병원), 김호·이혜원(서울대 보건대학원)·명우재(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 표본 집단에 등록된 1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2002∼2006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아 질환력 등의 기록이 확인 가능한 사람 30만 232명을 추려 최장 12년을 추적 관찰했다. 12년 간 자살자는 총 725명(0.24%)이었다.

그 결과, 자살자의 임상적 특징 가운데 파킨슨병이 자살위험을 4.72배나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파킨슨병은 떨림과 경직 등이 나타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흑질-선조체 이상이 자살 충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신질환 중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할 위험이 2.38배에 달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자살 위험이 3.36배나 높았으며, 나이가 한 살씩 더 들 때마다 자살 위험도는 1.18배 상승했다.

자살자 빅데이터를 이용해 종합적인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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