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지난해 법인세 17조5천500억 원…역대 최대

입력 2018.03.19 (09:28) 수정 2018.03.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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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10대 그룹 상장사가 낸 법인세 비용이 17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용 공제 등으로 기업의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유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 기준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5조 1천140억 원으로 전년(47조 5천990억 원)보다 78.8% 증가했다.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은 전년 10조 2천700억 원보다 72%(7조 3천470억 원) 늘어난 17조 5천54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의 세전이익이 40조 5천2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4% 늘어났고 법인세 비용도 104.3% 증가해 사상 최대인 8조 6천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7조 7천330억 원으로 145.8% 증가했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상장사들도 세전이익이 244.9% 증가한 18조 820억 원에 달하면서 법인세 비용이 3조 5천450억 원으로 331% 급증했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 법인세 비용에도 기업들의 실제 세 부담인 '유효세율'은 20.6%로 오히려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실제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룹별 상장사 유효세율은 삼성이 전년 23.3%에서 21.4%로 1.9%포인트 낮아졌고 LG는 23.6%에서 15.8%로 7.9%포인트 떨어졌다. 롯데 상장사의 유효세율은 30.8%에서 25.8%로 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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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그룹 상장사 지난해 법인세 17조5천500억 원…역대 최대
    • 입력 2018-03-19 09:28:43
    • 수정2018-03-19 09:35:12
    경제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10대 그룹 상장사가 낸 법인세 비용이 17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용 공제 등으로 기업의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유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 기준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5조 1천140억 원으로 전년(47조 5천990억 원)보다 78.8% 증가했다.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은 전년 10조 2천700억 원보다 72%(7조 3천470억 원) 늘어난 17조 5천54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의 세전이익이 40조 5천2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4% 늘어났고 법인세 비용도 104.3% 증가해 사상 최대인 8조 6천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7조 7천330억 원으로 145.8% 증가했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상장사들도 세전이익이 244.9% 증가한 18조 820억 원에 달하면서 법인세 비용이 3조 5천450억 원으로 331% 급증했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 법인세 비용에도 기업들의 실제 세 부담인 '유효세율'은 20.6%로 오히려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실제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룹별 상장사 유효세율은 삼성이 전년 23.3%에서 21.4%로 1.9%포인트 낮아졌고 LG는 23.6%에서 15.8%로 7.9%포인트 떨어졌다. 롯데 상장사의 유효세율은 30.8%에서 25.8%로 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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