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암 저격’…암 진단·치료용 형광 복강경 기술 개발

입력 2018.03.19 (12:00) 수정 2018.03.19 (1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고출력 LED 광원과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빛으로 암을 진단하고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암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9일) 한국전기연구원 광학의료기기연구팀이 암(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복강경 기반 형광영상 광역학 치료 기술'을 개발,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과 담도암 등에 효율적인 암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복강경용 고출력 LED 광원 기술(암 진단)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암 치료) △소형·경량화 광학 설계기술이 결합된 복합 의료기술이다.

광역학 치료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인체 내에 주사된 광민감제가 암세포에 축적되면 이후 내시경으로 특정 파장의 빛을 환부에 조사하는 것으로 이 때 활성산소가 생성돼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치료한다는 개념이다.

전기연구원은 복강경용 고출력 LED 광원 기술은 광민감제의 인체 투입 및 형광 검출로 보다 명확한 진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구조가 간단하고 조립·교체·운용이 쉽다고 설명했다.

또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은 온도 및 전류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출력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배수진 책임연구원은 "복강경 기반 형광영상 광역학 치료기술은 차세대 의료개념인 '보면서 치료하는(See-and-Treat)' 기술을 구현한 것"이라면서 "기존 광역학 치료의 경우, 국산 반도체 레이저 기술이 부족해 고가의 외산제품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진단 및 영상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을 뿐더러 자체적인 유지보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해당 기술을 관련 전문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부출연금사업인 '형광 복강경 장치 상용화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수행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빛으로 암 저격’…암 진단·치료용 형광 복강경 기술 개발
    • 입력 2018-03-19 12:00:54
    • 수정2018-03-19 12:04:29
    IT·과학
국내 연구진이 고출력 LED 광원과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빛으로 암을 진단하고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암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9일) 한국전기연구원 광학의료기기연구팀이 암(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복강경 기반 형광영상 광역학 치료 기술'을 개발,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과 담도암 등에 효율적인 암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복강경용 고출력 LED 광원 기술(암 진단)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암 치료) △소형·경량화 광학 설계기술이 결합된 복합 의료기술이다.

광역학 치료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인체 내에 주사된 광민감제가 암세포에 축적되면 이후 내시경으로 특정 파장의 빛을 환부에 조사하는 것으로 이 때 활성산소가 생성돼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치료한다는 개념이다.

전기연구원은 복강경용 고출력 LED 광원 기술은 광민감제의 인체 투입 및 형광 검출로 보다 명확한 진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구조가 간단하고 조립·교체·운용이 쉽다고 설명했다.

또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은 온도 및 전류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출력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배수진 책임연구원은 "복강경 기반 형광영상 광역학 치료기술은 차세대 의료개념인 '보면서 치료하는(See-and-Treat)' 기술을 구현한 것"이라면서 "기존 광역학 치료의 경우, 국산 반도체 레이저 기술이 부족해 고가의 외산제품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진단 및 영상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을 뿐더러 자체적인 유지보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해당 기술을 관련 전문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부출연금사업인 '형광 복강경 장치 상용화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수행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