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압도적 득표율로 4선…24년 장기집권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압도적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임기를 채울 경우, 24년 장기집권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까지 실시된 대선에서 4선에 성공했습니다.

개표율 90%를 넘긴 가운데 76%의 득표율을 기록해 사실상 승리했습니다.

러시아 선관위는 한국 시간 오후 4시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번 승리는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들의 결과라고 봅니다."]

당선이 확정되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24년까지 6년 동안 대통령 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임기를 모두 채우면, 집권 기간 24년으로 옛 소련을 31년 동안 통치한 스탈린 전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두 번째 장기 집권이 됩니다.

현행 헌법상 푸틴 대통령은 5번째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압도적인 지지율 때문에 종신 집권을 노릴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집권 기간 뚜렷한 경제 성장을 이룬데다 '강한 러시아'를 내세운 애국주의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왔습니다.

4선 성공으로 이같은 푸틴식 대외 강경 노선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사이 긴장이 한층 고조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후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영국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