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보관광지 내 ‘고은·조재현 흔적’ 제거

입력 2018.03.19 (15:14) 수정 2018.03.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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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최근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고은 시인, 영화배우 조재현과 관련이 있는 안보관광지 내 기념물을 철거하거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고은, 조재현과 관련이 있는 안보관광시설은 2016년 12월 개장한 파주시 임진각 스카이워크(인도교) '내일의 기적소리'와 연천 '조재현갤러리', '수현재교' 등 3개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6·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임진강 경의선철교 독개다리에 설치한 스카이워크로,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 제목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이곳에는 '분단 65년, 한반도 통일의 열망을 담아 고은 시인이 명명하고 쓰다'라는 안내판과 함께 고은 시인의 시가 담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달 초 조형물에서 시인의 이름을 스티커로 가리고 안내판은 철거하는 한편,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조재현갤러리는 평화누리길 방문객을 위해 지난해 4월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 임진물새롬센터에 문을 연 테마카페에 위치해 있으며, 조재현이 기증한 자신의 미술작품 5점, 사진 8점, 드라마 의상 3점을 전시했다.

수현재교는 2016년 5월 연천군 미산면 황공천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에 있는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에 놓였으며, 높이 14m, 길이 46m, 폭 3m 규모의 다리다. 당시 경기도는 조재현 씨의 '현'자와 조씨의 형으로 카메라 감독이던 고(故) 조수현씨의 '수'자를 따 수현재교로 이름을 지었다.

경기도는 지난달 말 조씨의 성 추문이 제기되면서 곧바로 갤러리에 전시된 전시물을 모두 치우고 갤러리를 폐쇄했다.또 수현재교 입구에 있던 다리의 명명 사연 등의 내용이 실린 기념물도 철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광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연관 시설물을 철거하고 이름도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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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안보관광지 내 ‘고은·조재현 흔적’ 제거
    • 입력 2018-03-19 15: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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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경기도가 최근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고은 시인, 영화배우 조재현과 관련이 있는 안보관광지 내 기념물을 철거하거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고은, 조재현과 관련이 있는 안보관광시설은 2016년 12월 개장한 파주시 임진각 스카이워크(인도교) '내일의 기적소리'와 연천 '조재현갤러리', '수현재교' 등 3개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6·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임진강 경의선철교 독개다리에 설치한 스카이워크로,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 제목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이곳에는 '분단 65년, 한반도 통일의 열망을 담아 고은 시인이 명명하고 쓰다'라는 안내판과 함께 고은 시인의 시가 담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달 초 조형물에서 시인의 이름을 스티커로 가리고 안내판은 철거하는 한편,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조재현갤러리는 평화누리길 방문객을 위해 지난해 4월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 임진물새롬센터에 문을 연 테마카페에 위치해 있으며, 조재현이 기증한 자신의 미술작품 5점, 사진 8점, 드라마 의상 3점을 전시했다.

수현재교는 2016년 5월 연천군 미산면 황공천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에 있는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에 놓였으며, 높이 14m, 길이 46m, 폭 3m 규모의 다리다. 당시 경기도는 조재현 씨의 '현'자와 조씨의 형으로 카메라 감독이던 고(故) 조수현씨의 '수'자를 따 수현재교로 이름을 지었다.

경기도는 지난달 말 조씨의 성 추문이 제기되면서 곧바로 갤러리에 전시된 전시물을 모두 치우고 갤러리를 폐쇄했다.또 수현재교 입구에 있던 다리의 명명 사연 등의 내용이 실린 기념물도 철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광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연관 시설물을 철거하고 이름도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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