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중동 전문가’ 교수 성추행 폭로에 사퇴

입력 2018.03.19 (15:24) 수정 2018.07.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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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문가'로 알려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교수직을 내려놨다.

제보자 A씨는 오늘(19일) 새벽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대학원 서 모 교수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에 시달렸다는 글을 올렸다.

제보자는 해당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하거나 A씨에게 논문을 봐주겠다며 신체를 밀착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교수는 과에서의 영향력도 컸고 학교에서도 사회적으로도 꽤 유명한 사람이라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교수는 학교를 통해 짧은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당 교수는 언론사 중동 특파원을 역임한 중동 지역 전문가로 방송과 라디오 등에도 자주 출연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서 교수는 입장문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교와 동료 교수님,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아직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교수가 구두로 의사를 밝힌 만큼 수업에서 자동으로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실관계 조사와 징계 여부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학교 측에 서면 입장문을 보낸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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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외대 ‘중동 전문가’ 교수 성추행 폭로에 사퇴
    • 입력 2018-03-19 15:24:03
    • 수정2018-07-09 09:29:54
    사회
'중동 전문가'로 알려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교수직을 내려놨다.

제보자 A씨는 오늘(19일) 새벽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대학원 서 모 교수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에 시달렸다는 글을 올렸다.

제보자는 해당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하거나 A씨에게 논문을 봐주겠다며 신체를 밀착하는 등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교수는 과에서의 영향력도 컸고 학교에서도 사회적으로도 꽤 유명한 사람이라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교수는 학교를 통해 짧은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당 교수는 언론사 중동 특파원을 역임한 중동 지역 전문가로 방송과 라디오 등에도 자주 출연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서 교수는 입장문에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교와 동료 교수님,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아직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교수가 구두로 의사를 밝힌 만큼 수업에서 자동으로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실관계 조사와 징계 여부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학교 측에 서면 입장문을 보낸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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