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호킹 박사 마지막 연구는 ‘또 다른 우주의 존재’”

입력 2018.03.19 (16:14) 수정 2018.03.19 (16: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타계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마지막 연구는 또 다른 우주의 존재 가능성에 관한 것이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임종을 앞두고 인류가 어떻게 다른 우주를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논문 '영구 팽창으로부터의 순조로운 탈출(A Smooth Exit from Eternal Inflation)'을 완성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다중 우주(multiverse)'의 실험적 증거를 찾기 위한 우주 탐사 로켓에 필요한 수학적 계산에 착수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우리의 코스모스(cosmos·우주)가 수많은 우주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이론에서 비롯한 것이다.

학계에서는 만일 호킹 박사가 살아있었다면 이번 연구로 그가 오랫동안 바라던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호킹 박사와 이 논문을 공동 저술한 벨기에 KU 루뱅대의 토머스 헤르토흐 이론물리학 교수는 "스타트렉(Star Trek)이 발을 디디기 두려워했던 곳까지 대담하게 나아간 이가 호킹 박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종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받았어야만 하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의 논문은 호킹 박사가 1983년 동료 물리학자 제임스 하틀과 함께 고안한 '무경계 가설' 이후 호킹 박사를 괴롭혀 온 문제에 다가서고 있다. 무경계 가설은 우주가 어떻게 빅뱅과 함께 갑자기 나타났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우주의 원형은 작은 점에서 팽창 과정을 거쳐 즉각 확장됐는데, 호킹 박사가 천착한 부분은 '우리의' 빅뱅이 무한한 다른 빅뱅을 동반했으며, 이는 각각 다른 우주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예측했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더타임스 “호킹 박사 마지막 연구는 ‘또 다른 우주의 존재’”
    • 입력 2018-03-19 16:14:11
    • 수정2018-03-19 16:15:04
    국제
최근 타계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마지막 연구는 또 다른 우주의 존재 가능성에 관한 것이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임종을 앞두고 인류가 어떻게 다른 우주를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논문 '영구 팽창으로부터의 순조로운 탈출(A Smooth Exit from Eternal Inflation)'을 완성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다중 우주(multiverse)'의 실험적 증거를 찾기 위한 우주 탐사 로켓에 필요한 수학적 계산에 착수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우리의 코스모스(cosmos·우주)가 수많은 우주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이론에서 비롯한 것이다.

학계에서는 만일 호킹 박사가 살아있었다면 이번 연구로 그가 오랫동안 바라던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호킹 박사와 이 논문을 공동 저술한 벨기에 KU 루뱅대의 토머스 헤르토흐 이론물리학 교수는 "스타트렉(Star Trek)이 발을 디디기 두려워했던 곳까지 대담하게 나아간 이가 호킹 박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종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받았어야만 하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의 논문은 호킹 박사가 1983년 동료 물리학자 제임스 하틀과 함께 고안한 '무경계 가설' 이후 호킹 박사를 괴롭혀 온 문제에 다가서고 있다. 무경계 가설은 우주가 어떻게 빅뱅과 함께 갑자기 나타났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우주의 원형은 작은 점에서 팽창 과정을 거쳐 즉각 확장됐는데, 호킹 박사가 천착한 부분은 '우리의' 빅뱅이 무한한 다른 빅뱅을 동반했으며, 이는 각각 다른 우주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예측했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