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거래 금지

입력 2018.03.20 (03:46) 수정 2018.03.2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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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속에 악화한 경제난과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 도입 계획을 작년 말 밝혔고, 발행 첫날인 지난달 20일 7억3천500만 달러(약 7천914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판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정부가 발행한 이 가상화폐의 이름은 '페트로(Petro)'이며,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담보로 하고 있다. 1폐트로 당 가격은 60달러로 책정돼 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와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단독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재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은 특히 오는 5월 열리는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까지도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주의 정권인 마두로 정부는 미국이 석유 이권에 개입하고 중남미 좌파 정부들에 타격을 주려는 속셈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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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0 03:46:33
    • 수정2018-03-20 03:56:3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속에 악화한 경제난과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 도입 계획을 작년 말 밝혔고, 발행 첫날인 지난달 20일 7억3천500만 달러(약 7천914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판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정부가 발행한 이 가상화폐의 이름은 '페트로(Petro)'이며,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담보로 하고 있다. 1폐트로 당 가격은 60달러로 책정돼 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와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단독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재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은 특히 오는 5월 열리는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까지도 제한하는 제재를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주의 정권인 마두로 정부는 미국이 석유 이권에 개입하고 중남미 좌파 정부들에 타격을 주려는 속셈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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