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상장사 102곳 의결권 정족수 확보 ‘비상’…금융위 지원

입력 2018.03.20 (08:16) 수정 2018.03.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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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정일에 주주총회가 몰리는 현상이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인 '섀도보팅'이 폐지되면서 상장회사 102곳이 의결권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금융당국이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특정일에 가장 많은 892개 회사가 주총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539개로 줄어 1일 집중도가 약 20%포인트 줄었다. 특정 3개 날짜 집중도는 60.3%로 전년의 70.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또 펀드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회사 1천947곳 중 250곳이 주총을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도 하기로 했지만, 810곳은 집중일에 주총을 열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8.8%인 171곳이 정기 주총을 마쳤고, 이 중 3곳을 제외한 168곳의 주총 안건이 모두 의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건이 부결된 3곳 중 2곳은 감사(위원) 선임안건의 의결 정족수가 일부 부족했고, 나머지 1곳은 표 대결 과정에서 안건이 부결됐다. 감사·감사위원의 경우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해야 했던 74곳 중 72곳이 선임을 마쳤다.

금융위는 어제(19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 등과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주총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주총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2주 동안 1천768개 상장사가 주총을 여는데 이 중 102개 기업이 주총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들이 원활하게 주주총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2개 집중지원 대상 기업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금융투자협회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회는 증권사를 통한 주주 연락과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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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정일에 주주총회가 몰리는 현상이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인 '섀도보팅'이 폐지되면서 상장회사 102곳이 의결권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금융당국이 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특정일에 가장 많은 892개 회사가 주총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539개로 줄어 1일 집중도가 약 20%포인트 줄었다. 특정 3개 날짜 집중도는 60.3%로 전년의 70.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또 펀드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회사 1천947곳 중 250곳이 주총을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도 하기로 했지만, 810곳은 집중일에 주총을 열면서도 전자투표를 활용하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8.8%인 171곳이 정기 주총을 마쳤고, 이 중 3곳을 제외한 168곳의 주총 안건이 모두 의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건이 부결된 3곳 중 2곳은 감사(위원) 선임안건의 의결 정족수가 일부 부족했고, 나머지 1곳은 표 대결 과정에서 안건이 부결됐다. 감사·감사위원의 경우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해야 했던 74곳 중 72곳이 선임을 마쳤다.

금융위는 어제(19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 등과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주총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주총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2주 동안 1천768개 상장사가 주총을 여는데 이 중 102개 기업이 주총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들이 원활하게 주주총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반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2개 집중지원 대상 기업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금융투자협회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회는 증권사를 통한 주주 연락과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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