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조사관 英도착…‘전직 러 스파이 독살시도’ 조사 착수

입력 2018.03.20 (10:57) 수정 2018.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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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화학무기 감시단체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영국에서 최근 발생한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OPCW 조사관들이 이날 영국에 도착해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에게 사용된 독극물 샘플을 확인하는 독립적인 조사를 개시했다.

OPCW 조사관들은 또 영국 정부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현지 경찰과 만나 샘플 수집 과정 등을 논의한다고 영국 외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이들 조사관은 이번에 수집한 화학물질 샘플을 국제 연구소로 보낼 예정으로 그 결과는 2주 내로 나올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영국 경찰은 독살시도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가 매우 복잡한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몇 달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영국 정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성명에서 "EU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유럽 영토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이 발생하기는 70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는 화학무기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우리 모두에게 안보 위협"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EU 외교관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가 즉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이번 사건의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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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0 10:57:07
    • 수정2018-03-20 11:05:57
    국제
국제 화학무기 감시단체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영국에서 최근 발생한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OPCW 조사관들이 이날 영국에 도착해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에게 사용된 독극물 샘플을 확인하는 독립적인 조사를 개시했다.

OPCW 조사관들은 또 영국 정부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현지 경찰과 만나 샘플 수집 과정 등을 논의한다고 영국 외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이들 조사관은 이번에 수집한 화학물질 샘플을 국제 연구소로 보낼 예정으로 그 결과는 2주 내로 나올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영국 경찰은 독살시도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가 매우 복잡한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몇 달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영국 정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성명에서 "EU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유럽 영토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이 발생하기는 70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는 화학무기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우리 모두에게 안보 위협"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EU 외교관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가 즉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이번 사건의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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