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키워드는 ‘플랫폼 노동’…트랜스휴먼 시대 온다

2020년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신체와 정신능력을 강화하는 트랜스휴먼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플랫폼 노동'이 확산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다가오는 트랜스휴먼 시대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미래 이슈로 '플랫폼 노동 증가'와 '특수고용 종사자의 확산', '치료용 인공장기를 원하는 환자 증가', '국내 10대 기업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과 부서배치' 등이 예측된다는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플랫폼 노동은 대리운전 앱이나 배달대행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근로를 의미한다. 특수고용 종사자는 독자 사업장 없이 사업주와 계약을 하고, 직접 소비자를 창출해서 일한 만큼 소득을 얻는 근로자이다.

근로시간이 유연해지고 플랫폼 노동과 특수고용 종사자들이 늘어나면서 통상임금의 산정 방법에 혼란이 발생하고, 외국 인력이 다양해지면서 특히 고급 외국 인력의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와 함께 3D 프린팅 산업의 발달로 치료용 인공 장기를 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부유층 사이에서는 인체 가운데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등장할 전망이다.

2037년에는 테러감시직 등 특수 직업군에 증강기술 적용이 일반화되고, 로봇에 시민권과 법적 지위를 부여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취업 역량이 높은 소수는 기회가 많아지는 반면, 취약계층의 일자리는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취약계층의 직업능력 개발과 일자리 연계를 위해 사회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