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구원, ‘춘절 폭죽’ 성분 분석해 중국발 미세먼지 입증

입력 2018.03.20 (13:47) 수정 2018.03.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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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폭죽에서 배출된 화학 성분을 분석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진상 책임연구원팀은 지난해 1월 30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나쁨' 단계까지 상승한 것이 중국에서 춘절 기간 사용한 폭죽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지난해 1월 30일 새벽, 대전 지역에서 칼륨 농도도 7배 이상 높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칼륨은 나무나 농작물을 태울 때 주로 발생하지만 폭죽의 산화제로도 사용된다.

연구진은 "이 기간 나무나 농작물을 태울 때에만 발생하는 레보글루코산의 농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 같은 관측 결과를 종합했을 때 "대규모 폭죽에 의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같은 시기인 설날에 불꽃놀이를 하는 경우가 적지만, 중국은 대규모로 폭죽을 터뜨린다는 점에서 중국의 폭죽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진상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국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정거리 이동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며 "향후 중국과의 협력 연구 및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기환경' 4월호에 게재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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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과학연구원, ‘춘절 폭죽’ 성분 분석해 중국발 미세먼지 입증
    • 입력 2018-03-20 13:47:40
    • 수정2018-03-20 14:10:52
    사회
국내 연구진이 폭죽에서 배출된 화학 성분을 분석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진상 책임연구원팀은 지난해 1월 30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나쁨' 단계까지 상승한 것이 중국에서 춘절 기간 사용한 폭죽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지난해 1월 30일 새벽, 대전 지역에서 칼륨 농도도 7배 이상 높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칼륨은 나무나 농작물을 태울 때 주로 발생하지만 폭죽의 산화제로도 사용된다.

연구진은 "이 기간 나무나 농작물을 태울 때에만 발생하는 레보글루코산의 농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 같은 관측 결과를 종합했을 때 "대규모 폭죽에 의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같은 시기인 설날에 불꽃놀이를 하는 경우가 적지만, 중국은 대규모로 폭죽을 터뜨린다는 점에서 중국의 폭죽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진상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국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정거리 이동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며 "향후 중국과의 협력 연구 및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기환경' 4월호에 게재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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