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부 내부 문제 심각…의원들 잇따른 질타

입력 2018.03.20 (17:23) 수정 2018.03.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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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오늘)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인력 운용 등 내부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이날 환노위에서 유엔 여성차별위원회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사무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고용노동부 업무 행태를 비판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유엔 여성차별위원회의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한 사무관은 관련 이슈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찾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결국, 회의석상에서 자료를 그대로 읽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무관은 유엔 여성 차별 위 소속 위원에게 "이슈를 충분히 다루고 있지 못하다"며 "통계치는 우리가 읽고 이해하면 된다"는 지적을 들었다.

임이자 의원은 "국제적으로 망신당한 것"이라며 "관련 이슈를 답할 담당 사무관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고 사전 질의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가 국제회의를 국제국이 아닌 이슈 담당자가 가는 걸로 시스템을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이 홍보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 6개 업체가 60여 건의 계약을 독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약액수 등 통계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서 김 장관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한 모든 부분을 중단시켜놓고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이 2차 가해자가 되는 구조적인 문제 등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여성 근로감독관이 직장 내 성 문제를 담당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진상조사를 비롯해 실태조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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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오늘)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인력 운용 등 내부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이날 환노위에서 유엔 여성차별위원회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사무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고용노동부 업무 행태를 비판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유엔 여성차별위원회의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한 사무관은 관련 이슈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찾는데 긴 시간이 걸렸다.

결국, 회의석상에서 자료를 그대로 읽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무관은 유엔 여성 차별 위 소속 위원에게 "이슈를 충분히 다루고 있지 못하다"며 "통계치는 우리가 읽고 이해하면 된다"는 지적을 들었다.

임이자 의원은 "국제적으로 망신당한 것"이라며 "관련 이슈를 답할 담당 사무관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고 사전 질의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가 국제회의를 국제국이 아닌 이슈 담당자가 가는 걸로 시스템을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이 홍보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 6개 업체가 60여 건의 계약을 독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약액수 등 통계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서 김 장관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한 모든 부분을 중단시켜놓고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근로감독관이 2차 가해자가 되는 구조적인 문제 등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여성 근로감독관이 직장 내 성 문제를 담당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진상조사를 비롯해 실태조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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