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관련자 징계절차

입력 2018.03.20 (20:14) 수정 2018.03.20 (2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현주 감독이 영화계 동료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직적 은폐 시도와 고소 취하 요구 등 2차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피해자의 주장을 조사한 결과 사건을 처음 인지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책임교수 A씨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A 교수는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이 감독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증언도 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B 씨는 성폭행 사건과 고소 사실을 알고도 상급기관인 영진위에 알리지 않고 피해자 보호조치도 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 감독의 졸업작품을 아카데미 차원에서 지원·홍보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직 직원들 역시 재판에 쓰일 사실확인서를 이 감독에게 작성해주고도 보고하지 않는 등 보고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위가 사건을 보고받지 못한 것은 물론 관련자들 역시 재판 경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탓에 판결 선고가 난 사실도 몰랐다고 영진위는 설명했다.

영진위는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하고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에 징계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관련자 징계절차
    • 입력 2018-03-20 20:14:44
    • 수정2018-03-20 20:18:33
    문화
이현주 감독이 영화계 동료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직적 은폐 시도와 고소 취하 요구 등 2차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피해자의 주장을 조사한 결과 사건을 처음 인지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책임교수 A씨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A 교수는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이 감독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증언도 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B 씨는 성폭행 사건과 고소 사실을 알고도 상급기관인 영진위에 알리지 않고 피해자 보호조치도 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 감독의 졸업작품을 아카데미 차원에서 지원·홍보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직 직원들 역시 재판에 쓰일 사실확인서를 이 감독에게 작성해주고도 보고하지 않는 등 보고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위가 사건을 보고받지 못한 것은 물론 관련자들 역시 재판 경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탓에 판결 선고가 난 사실도 몰랐다고 영진위는 설명했다.

영진위는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하고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에 징계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