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뉴턴·다윈 옆에 잠든다

입력 2018.03.21 (10:16) 수정 2018.03.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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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를 일기로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 곁에 묻히게 됐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현지시간 20일 성명을 내고, 호킹의 유해가 장례식을 치른 뒤 화장돼 올가을 추수감사 예배 중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홀 주임 사제는 "스티븐 호킹의 유해는 당연히 걸출한 동료 과학자들 곁에 안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뉴턴이 1727년, 다윈은 1882년에 안치됐다. 가장 최근 안치된 유명 과학자는 원자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포드(1937년), 영국 실험물리학자 조지프 존 톰슨(1940년)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역대 영국 왕과 여왕들, 총리 8명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가장 최근에 안치된 주요 인사는 영국의 세계적인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1989년)다.

호킹의 장례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런던 케임브리지대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에서 치러진다. 이 교회는 호킹이 50년 넘게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곤빌앤드케이스 칼리지 인근에 있다. 유족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고인의 동료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장례식을 치른 뒤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비공개 리셉션도 열 예정이다. 호킹의 자녀들은 "아버지는 50년 넘게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내면서 연구했고, 이 대학과 도시의 핵심적인 구성원이었다"며 "아버지가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이 도시에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킹은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호킹이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그는 휠체어와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 도움을 받아 50년 간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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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호킹, 뉴턴·다윈 옆에 잠든다
    • 입력 2018-03-21 10:16:28
    • 수정2018-03-21 10:31:30
    국제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 곁에 묻히게 됐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현지시간 20일 성명을 내고, 호킹의 유해가 장례식을 치른 뒤 화장돼 올가을 추수감사 예배 중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홀 주임 사제는 "스티븐 호킹의 유해는 당연히 걸출한 동료 과학자들 곁에 안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뉴턴이 1727년, 다윈은 1882년에 안치됐다. 가장 최근 안치된 유명 과학자는 원자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포드(1937년), 영국 실험물리학자 조지프 존 톰슨(1940년)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역대 영국 왕과 여왕들, 총리 8명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가장 최근에 안치된 주요 인사는 영국의 세계적인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1989년)다.

호킹의 장례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런던 케임브리지대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에서 치러진다. 이 교회는 호킹이 50년 넘게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곤빌앤드케이스 칼리지 인근에 있다. 유족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고인의 동료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장례식을 치른 뒤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비공개 리셉션도 열 예정이다. 호킹의 자녀들은 "아버지는 50년 넘게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내면서 연구했고, 이 대학과 도시의 핵심적인 구성원이었다"며 "아버지가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이 도시에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킹은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호킹이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그는 휠체어와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 도움을 받아 50년 간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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