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CEO 이사 연임에 의결권자문사 ‘반대 권고’ 잇따라

입력 2018.03.21 (10:36) 수정 2018.03.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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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슈퍼 주총 데이'를 앞두고 재벌그룹 오너 일가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

반대 권고 사례는 롯데와 효성처럼 총수가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셀트리온과 대한항공같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주를 이뤘다.

민간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21일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신 후보는 경제 관련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이자 횡령배임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신동빈 회장은 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뇌물공여죄를 인정받아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그에 앞서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임대 등 배임·횡령 혐의로도 징역 1년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다"며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주주들이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 자문기관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효성ITX 사내이사 선임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조현준 후보는 해외 현지법인 자금으로 개인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횡령)로 2012년 유죄판결을 받았고 최근에도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서스틴베스트도 "조현준 후보는 경제 관련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사내이사로서 적격성 요건을 결여했다"고 설명했다.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를 문제 삼은 경우도 많았다. 서스틴베스트와 CGCG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자라는 이유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결권자문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도 일감 몰아주기 및 회사기회 유용에 따른 수혜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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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1 10:42:01
    경제
오는 23일 '슈퍼 주총 데이'를 앞두고 재벌그룹 오너 일가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

반대 권고 사례는 롯데와 효성처럼 총수가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셀트리온과 대한항공같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주를 이뤘다.

민간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21일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신 후보는 경제 관련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이자 횡령배임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신동빈 회장은 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뇌물공여죄를 인정받아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그에 앞서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임대 등 배임·횡령 혐의로도 징역 1년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다"며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주주들이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 자문기관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효성ITX 사내이사 선임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조현준 후보는 해외 현지법인 자금으로 개인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횡령)로 2012년 유죄판결을 받았고 최근에도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서스틴베스트도 "조현준 후보는 경제 관련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사내이사로서 적격성 요건을 결여했다"고 설명했다.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를 문제 삼은 경우도 많았다. 서스틴베스트와 CGCG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의 수혜자라는 이유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결권자문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도 일감 몰아주기 및 회사기회 유용에 따른 수혜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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