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율 역대 최저…30대 초반 결혼 ‘급감’

입력 2018.03.21 (12:03) 수정 2018.03.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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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혼인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의 결혼이 눈에 띄게 줄었다.

통계청은 오늘(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6만 4천5백 건으로 1년 전보다 6.1% 감소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74년의 25만 9천백 건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천 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조혼인율은 2011년 6.6 건, 2012년 6.5건, 2013년 6.4건, 2014년 6.0건, 2015년 5.9건, 2016년 5.5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이었다. 남자 30대 초반의 결혼은 1년 전보다 만 천3백 건(10.3%) 줄었고, 여자는 7천9백 건(9%)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남자는 0.2세, 여자는 0.1세 많아졌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세종(6.6건), 제주(5.7건), 서울(5.5건)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세종은 전국 평균인 5.2건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6천 건으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인구 천 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1 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1.2%로 가장 많았고, 5년 미만 이혼이 22.4%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이른바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의 결혼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지난해 혼인 통계의 특징"이라면서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진 데다, 취업과 내 집 마련 등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을 점차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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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12:03:11
    • 수정2018-03-21 12:37:37
    경제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혼인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의 결혼이 눈에 띄게 줄었다.

통계청은 오늘(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6만 4천5백 건으로 1년 전보다 6.1% 감소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74년의 25만 9천백 건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천 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조혼인율은 2011년 6.6 건, 2012년 6.5건, 2013년 6.4건, 2014년 6.0건, 2015년 5.9건, 2016년 5.5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이었다. 남자 30대 초반의 결혼은 1년 전보다 만 천3백 건(10.3%) 줄었고, 여자는 7천9백 건(9%)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남자는 0.2세, 여자는 0.1세 많아졌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세종(6.6건), 제주(5.7건), 서울(5.5건)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세종은 전국 평균인 5.2건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6천 건으로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인구 천 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1 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혼인 지속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1.2%로 가장 많았고, 5년 미만 이혼이 22.4%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이른바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30대 초반의 결혼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지난해 혼인 통계의 특징"이라면서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진 데다, 취업과 내 집 마련 등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을 점차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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