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면초가…美 대선스캔들로 주주들에 집단소송

입력 2018.03.21 (12:03) 수정 2018.03.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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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 무더기 유출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주주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 주주들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 이후 손해를 봤다며 현지시간 20일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페이스북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고 21일 보도했다. 집단소송 원고는 지난해 2월 3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이달 19일까지 페이스북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을 대변한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그릇되고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을 했다"며 "회원 동의 없이 제3자가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해 자체 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자문위원은 "우리는 개인 보호 정책을 강화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살펴보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된 유권자 정보가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7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페이스북은 2014년 케임브리지대 교수에게 개인정보 사용을 허락했고, 이 교수가 다시 영국 정보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5천만 명에 이르는 개인정보를 넘기면서 유권자 성향이 샅샅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도 각각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겨냥해서도 미국과 영국 정계에서 각각 의회 출석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미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파문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19일 6.77% 폭락한 데 이어 이틀째인 20일에도 2.56%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1일 고점에서 약 14% 하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으로는 19일 367억 달러(39조 원)가 증발한 데 이어 20일에도 129억 달러(13조8천억 원)가 줄어, 이틀 동안 52조 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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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1 12:37:15
    국제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 무더기 유출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주주들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 주주들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 이후 손해를 봤다며 현지시간 20일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페이스북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고 21일 보도했다. 집단소송 원고는 지난해 2월 3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이달 19일까지 페이스북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을 대변한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그릇되고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을 했다"며 "회원 동의 없이 제3자가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해 자체 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자문위원은 "우리는 개인 보호 정책을 강화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살펴보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된 유권자 정보가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전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7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페이스북은 2014년 케임브리지대 교수에게 개인정보 사용을 허락했고, 이 교수가 다시 영국 정보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5천만 명에 이르는 개인정보를 넘기면서 유권자 성향이 샅샅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도 각각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겨냥해서도 미국과 영국 정계에서 각각 의회 출석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미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파문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19일 6.77% 폭락한 데 이어 이틀째인 20일에도 2.56%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1일 고점에서 약 14% 하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으로는 19일 367억 달러(39조 원)가 증발한 데 이어 20일에도 129억 달러(13조8천억 원)가 줄어, 이틀 동안 52조 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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