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윤도현 “평양에서 ‘1178’ 부를 것”…다른 가수들은?

입력 2018.03.21 (13:44) 수정 2018.03.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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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윤도현 “평양에서 ‘1178’ 부를 것”…다른 가수들은?

[K스타] 윤도현 “평양에서 ‘1178’ 부를 것”…다른 가수들은?

YB(윤도현밴드)의 보컬 윤도현이 4월 평양 공연에서 '1178'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다 방북 가수'가 된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를 부를 것 같다고 전했다.

가수 윤도현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방북 예술단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출처 : 윤도현 인스타그램출처 : 윤도현 인스타그램

윤도현은 "기사에서 보셨듯이 YB가 16년 만에 다시 평양에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히며 "가슴 뜨겁고 신나는 무대로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윤도현은 이어 "그동안 만든 YB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이번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인 1,178km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YB의 '1178'은 2006년 영화 '한반도'의 O.S.T로 수록된 곡이다.

20일 통일부가 발표한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 중 방북 경험이 가장 많은 최진희는 다시 북한에 가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1999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 2002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고, 1992년에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북한 평양 예술단과 남북 합동 무대를 펼쳤다.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사랑의 미로’를 부르는 가수 최진희 (출처 : 유튜브 화면 캡처)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사랑의 미로’를 부르는 가수 최진희 (출처 : 유튜브 화면 캡처)

최진희는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평양 공연 선곡에 대해 "북한 측과 협의를 해봐야 알 것 같지만, '사랑의 미로' 외에 '물보라' '우리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발매된 그녀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최진희는 이 곡에 대해 "평양에 갔을 때 '사랑의 미로'가 북한 교과서인지 책에 실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려호텔 종사자 분들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용필·이선희, 평양에서 무슨 노래 불렀었나?

오는 5월 예정된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조용필은 일정이 빠듯하지만 남북이 문화로 화합하는 뜻깊은 행사여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조용필은 평양 공연에서 2∼3곡의 무대를 펼칠 계획으로 현재 선곡을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과 함께 활동하는 밴드 '위대한 탄생'이 함께 참석해 탄탄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단독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수 조용필 (출처 : 연합뉴스)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수 조용필 (출처 : 연합뉴스)

조용필은 당시 무대에서 '친구여'·'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관객이 듣기에 무리 없는 곡을 이어나갔고, '모나리자'·'미지의 세계'·'여행을 떠나요'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마지막 무대는 '꿈의 아리랑'으로 장식했다. 조용필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불이 꺼진 객석에서는 이례적으로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 무대에 섰던 이선희 역시 이번 평양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선희는 20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뜻깊은 공연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아직 어떤 곡을 선곡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희는 과거 단독 공연은 아니었지만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2003년 평양 공연에서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했다. 이선희의 'J에게'는 북한 내 공연에서 수차례 불린 유행가다.

서현, 이번에도 북한과 합동공연 할까?

이번 평양 공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박 4일 동안 두 차례 진행된다. 4월 1일 첫 공연은 우리 단독으로 진행하고, 이후 두 번째 공연은 남북합동공연으로 추진된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깜짝 등장해 함께 공연을 선보인 소녀시대 서현이 이번에도 북한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서현이 깜짝 등장했다. (출처 : 연합뉴스)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서현이 깜짝 등장했다.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서현은 북한 예술단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서현은 해당 무대에 감사인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에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기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 "어색하지 않음을 전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북에 있는 동포 여러분께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며 이번 평양 공연의 목표를 밝혔다.

[연관기사] 윤상 “北 동포에 한국에서와 같은 감동 전하는게 첫번째 숙제”

아직 구체적인 공연곡 합의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20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윤상은 "(북측이) 원하는 곡과 우리가 원하는 곡들에 대한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꼭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북측이) 잘 모르는 노래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고 무리 없이 남은 일정 동안 충분히 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16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평양 공연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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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1 22: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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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윤도현밴드)의 보컬 윤도현이 4월 평양 공연에서 '1178'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다 방북 가수'가 된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를 부를 것 같다고 전했다.

가수 윤도현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방북 예술단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출처 : 윤도현 인스타그램
윤도현은 "기사에서 보셨듯이 YB가 16년 만에 다시 평양에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히며 "가슴 뜨겁고 신나는 무대로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윤도현은 이어 "그동안 만든 YB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이번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인 1,178km 입니다"라고 설명했다. YB의 '1178'은 2006년 영화 '한반도'의 O.S.T로 수록된 곡이다.

20일 통일부가 발표한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 중 방북 경험이 가장 많은 최진희는 다시 북한에 가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최진희는 1999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 2002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고, 1992년에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북한 평양 예술단과 남북 합동 무대를 펼쳤다.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사랑의 미로’를 부르는 가수 최진희 (출처 : 유튜브 화면 캡처)
최진희는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평양 공연 선곡에 대해 "북한 측과 협의를 해봐야 알 것 같지만, '사랑의 미로' 외에 '물보라' '우리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발매된 그녀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최진희는 이 곡에 대해 "평양에 갔을 때 '사랑의 미로'가 북한 교과서인지 책에 실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려호텔 종사자 분들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용필·이선희, 평양에서 무슨 노래 불렀었나?

오는 5월 예정된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조용필은 일정이 빠듯하지만 남북이 문화로 화합하는 뜻깊은 행사여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조용필은 평양 공연에서 2∼3곡의 무대를 펼칠 계획으로 현재 선곡을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과 함께 활동하는 밴드 '위대한 탄생'이 함께 참석해 탄탄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단독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수 조용필 (출처 : 연합뉴스)
조용필은 당시 무대에서 '친구여'·'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관객이 듣기에 무리 없는 곡을 이어나갔고, '모나리자'·'미지의 세계'·'여행을 떠나요'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마지막 무대는 '꿈의 아리랑'으로 장식했다. 조용필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불이 꺼진 객석에서는 이례적으로 기립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 무대에 섰던 이선희 역시 이번 평양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선희는 20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뜻깊은 공연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아직 어떤 곡을 선곡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희는 과거 단독 공연은 아니었지만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2003년 평양 공연에서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했다. 이선희의 'J에게'는 북한 내 공연에서 수차례 불린 유행가다.

서현, 이번에도 북한과 합동공연 할까?

이번 평양 공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박 4일 동안 두 차례 진행된다. 4월 1일 첫 공연은 우리 단독으로 진행하고, 이후 두 번째 공연은 남북합동공연으로 추진된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깜짝 등장해 함께 공연을 선보인 소녀시대 서현이 이번에도 북한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의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서현이 깜짝 등장했다.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서현은 북한 예술단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서현은 해당 무대에 감사인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에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기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 "어색하지 않음을 전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


우리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북에 있는 동포 여러분께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며 이번 평양 공연의 목표를 밝혔다.

[연관기사] 윤상 “北 동포에 한국에서와 같은 감동 전하는게 첫번째 숙제”

아직 구체적인 공연곡 합의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20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윤상은 "(북측이) 원하는 곡과 우리가 원하는 곡들에 대한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꼭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북측이) 잘 모르는 노래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고 무리 없이 남은 일정 동안 충분히 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16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평양 공연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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