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부과액 ‘50조 원’ 돌파…노인 진료비 40% 육박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가 50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세대당 월 보험료도 10만 원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도 꾸준히 늘어 전체 진료비의 40%에 육박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총 보험료 부과 액수는 50조4,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세대당 월 보험료도 10만1,178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해 10만 원을 처음으로 초과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 포함)는 69조3,352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27조6,533억 원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용(비율)은 2011년 15조2,860억 원(33.1%)에서 2016년 25조187억 원(38.7%)으로 늘어나는 등 급속한 고령화로 계속 증가 추세이다.

내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지난해 전체 의료보장 인구는 5,2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0.29%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병을 살펴보면, 입원의 경우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33만4천 명), '노년백내장'(28만6천 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7만5천 명), '기타 추간판장애'(25만5천 명), '치핵 및 항문주위정맥혈전증'(17만8천 명) 순이었다.

외래진료는 '급성 기관지염'(1,619만 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18만 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684만 명), '급성편도염'(602만 명),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상기도감염'(593만 명), '치아우식'(588만 명), '본태성 고혈압'(576만 명)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