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내홍 확산…설전 잇따라

입력 2018.03.21 (18:06) 수정 2018.03.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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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중진 의원들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지방선거 인재 영입 성과가 부진하다며 '홍준표 책임론'을 제기하자 홍 대표가 "노력없이 선수를 쌓은 중진들이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21일(오늘)은 한국당 수석대변인과 6.13 지방선거 낙천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전국적으로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판"이라며 "정치는 하고 싶은데 한 뼘의 존재감 없이 신세 한탄만 하던 인사들이 이것도 기회라고 당을 물어뜯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 공천을 주도해 당을 파산으로 몰고 간 총선 패배의 주인공 박종희 전 의원이 입을 열 자격이 있나"라며 "지역구 경선에서 두 번이나 연속 낙마했던 이종혁 전 의원이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까지 배려한 당을 헐뜯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정기 위원장인가 하는 분은 무슨 일을 하다가 언제들어 온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철없이 뱉은 말 한마디가 여기저기 언론에 등장하니 마냥 즐거운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한국당의 서울시장 전략 공천 방침에 대해 '정치 사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정치 똑바로 배워라. 네가 당을 깨고 나가 대선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총질을 해댈 때 나는 죽기 살기로 홍 후보를 도왔다"며 "네가 바른정당에서 뒷짐 지고 있을 때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만들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뛰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그런 나에게 배은망덕하다고 하냐"며 반문한 뒤 "그런 말은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하고 뛰쳐나간 너 같은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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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18:06:12
    • 수정2018-03-21 18:07:32
    정치
최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중진 의원들이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지방선거 인재 영입 성과가 부진하다며 '홍준표 책임론'을 제기하자 홍 대표가 "노력없이 선수를 쌓은 중진들이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21일(오늘)은 한국당 수석대변인과 6.13 지방선거 낙천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전국적으로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판"이라며 "정치는 하고 싶은데 한 뼘의 존재감 없이 신세 한탄만 하던 인사들이 이것도 기회라고 당을 물어뜯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 공천을 주도해 당을 파산으로 몰고 간 총선 패배의 주인공 박종희 전 의원이 입을 열 자격이 있나"라며 "지역구 경선에서 두 번이나 연속 낙마했던 이종혁 전 의원이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까지 배려한 당을 헐뜯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정기 위원장인가 하는 분은 무슨 일을 하다가 언제들어 온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철없이 뱉은 말 한마디가 여기저기 언론에 등장하니 마냥 즐거운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한 김정기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한국당의 서울시장 전략 공천 방침에 대해 '정치 사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정치 똑바로 배워라. 네가 당을 깨고 나가 대선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총질을 해댈 때 나는 죽기 살기로 홍 후보를 도왔다"며 "네가 바른정당에서 뒷짐 지고 있을 때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만들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뛰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그런 나에게 배은망덕하다고 하냐"며 반문한 뒤 "그런 말은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하고 뛰쳐나간 너 같은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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