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검은돈’ 수뢰 혐의 사르코지, 이틀째 심문받아

입력 2018.03.21 (20:40) 수정 2018.03.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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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이 리비아 독재정권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상대로 21일(현지시간) 이틀째 심문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아침 파리 근교 낭테르의 부패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자정까지 조사를 받은 사르코지는 잠시 귀가했다가 이날 아침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프랑스 경찰은 형사소송법상 사르코지의 출두 시점부터 그의 신병을 48시간 확보해 심문할 수 있다.

사르코지는 지난 2007년 프랑스 대선 직전에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2011년 사망) 측으로부터 최대 5천만 유로(660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사정당국은 2012년을 전후로 탐사보도 매체가 관련 의혹을 보도하기 시작하자 그해 4월 내사를 시작했고, 올해 1월 수사망을 대폭 확대했다.

사정당국은 2016년 11월 '지아드 타키딘'이라는 인물로부터 자신이 현금으로 500만 유로(66억 원 상당) 상당을 리비아 측에서 조달해 2006년 말∼2007년 초쯤 사르코지의 최측근 클로드 게앙 당시 내무장관에게 건넸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프랑스 언론 보도들을 종합하면 사르코지는 리비아 측으로부터 최소 500만 유로(66억 원)에서 최대 5천만 유로(660억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21일 자정쯤 심문을 일시중단하고 사르코지의 귀가를 허용한 것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본데다, 이미 충분한 증언과 증거물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문 개시 48시간이 지난 뒤에는 수사판사가 구금 연장이나 예심 개시 결정을 할 수 있다. 사르코지는 예심판사들의 기소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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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1 20:43:50
    국제
프랑스 경찰이 리비아 독재정권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상대로 21일(현지시간) 이틀째 심문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아침 파리 근교 낭테르의 부패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자정까지 조사를 받은 사르코지는 잠시 귀가했다가 이날 아침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프랑스 경찰은 형사소송법상 사르코지의 출두 시점부터 그의 신병을 48시간 확보해 심문할 수 있다.

사르코지는 지난 2007년 프랑스 대선 직전에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2011년 사망) 측으로부터 최대 5천만 유로(660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사정당국은 2012년을 전후로 탐사보도 매체가 관련 의혹을 보도하기 시작하자 그해 4월 내사를 시작했고, 올해 1월 수사망을 대폭 확대했다.

사정당국은 2016년 11월 '지아드 타키딘'이라는 인물로부터 자신이 현금으로 500만 유로(66억 원 상당) 상당을 리비아 측에서 조달해 2006년 말∼2007년 초쯤 사르코지의 최측근 클로드 게앙 당시 내무장관에게 건넸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프랑스 언론 보도들을 종합하면 사르코지는 리비아 측으로부터 최소 500만 유로(66억 원)에서 최대 5천만 유로(660억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21일 자정쯤 심문을 일시중단하고 사르코지의 귀가를 허용한 것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본데다, 이미 충분한 증언과 증거물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문 개시 48시간이 지난 뒤에는 수사판사가 구금 연장이나 예심 개시 결정을 할 수 있다. 사르코지는 예심판사들의 기소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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