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②] 짙어지는 ‘최인호 로비’ 의혹…검찰·국세청 막강 인맥 과시

입력 2018.03.21 (21:15) 수정 2018.03.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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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보신 것처럼 이렇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게 최 변호사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입수한 최 변호사의 과거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그런 의혹이 더 짙어집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연관 기사] [이슈①] “최인호 수사 외압 있었다”…수사팀 항의서까지 제출

[리포트]

2014년 5월, 최인호 변호사는 사무실에서 동업자 조 모 씨와 만났습니다.

최 변호사는 당시 사기 혐의로 조 씨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 변호사는 자신이 수사에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합니다.

[최인호/변호사 : "○○가 너 예뻐서 그냥 부드럽게 조사한 줄 아니? 네가 죄가 없어서 막 이렇게 기간이 연장된 줄 알아? 내가 '백' 써서 그런 것 아니냐, 내가 '백' 써서."]

고위 공직자와 자신의 관계를 폭로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최인호/변호사 : "너가 나하고 공직자들 사이 문제는 앞으로도 어디 가서 거론하지마. 그 사람들 이제 장관도 되고 그럴텐데. 내가 그 사람들 덕 받고 그러면 너도 그 사람들 덕 받는 것 아니냐. 그 사람들 해코지해서 좋을게 뭐 있냐?"]

검찰뿐만 아니라 국세청에도 자신의 영향력이 미친다는 취지의 말도 합니다.

[최인호/변호사 : "너도 알 것 아니냐. 검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 아니냐. 그런 사람들. 국세청에서도 최고 잘나가고."]

[최인호/변호사 : "너 만약에 문제 (제기)해서 고위직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냐? 좀 성가시기는 하겠지, 나나 그 사람이나. 근데 네가 이렇게 고발하고 네가 제보한 거를 어느 수사기관에서 성의있게 (수사)해 주겠니?"]

로비를 위해 전 정권 고위층 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의 구체적 액수도 나왔습니다.

[동업자 조씨 : "제가 테니스장에서 회장님한테 3억 준 게 나왔습니다. 근데 제가 회장님한테 3억 가지고 간 거를 3억을 봉투에 담아서 차에 실어드린 게 3억입니다."]

[최인호/변호사 : "그래. 하여튼 뭐 돈 받은 것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최 변호사는 로비 의혹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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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②] 짙어지는 ‘최인호 로비’ 의혹…검찰·국세청 막강 인맥 과시
    • 입력 2018-03-21 21:17:14
    • 수정2018-03-21 21: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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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보신 것처럼 이렇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게 최 변호사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입수한 최 변호사의 과거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그런 의혹이 더 짙어집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연관 기사] [이슈①] “최인호 수사 외압 있었다”…수사팀 항의서까지 제출

[리포트]

2014년 5월, 최인호 변호사는 사무실에서 동업자 조 모 씨와 만났습니다.

최 변호사는 당시 사기 혐의로 조 씨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 변호사는 자신이 수사에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합니다.

[최인호/변호사 : "○○가 너 예뻐서 그냥 부드럽게 조사한 줄 아니? 네가 죄가 없어서 막 이렇게 기간이 연장된 줄 알아? 내가 '백' 써서 그런 것 아니냐, 내가 '백' 써서."]

고위 공직자와 자신의 관계를 폭로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최인호/변호사 : "너가 나하고 공직자들 사이 문제는 앞으로도 어디 가서 거론하지마. 그 사람들 이제 장관도 되고 그럴텐데. 내가 그 사람들 덕 받고 그러면 너도 그 사람들 덕 받는 것 아니냐. 그 사람들 해코지해서 좋을게 뭐 있냐?"]

검찰뿐만 아니라 국세청에도 자신의 영향력이 미친다는 취지의 말도 합니다.

[최인호/변호사 : "너도 알 것 아니냐. 검찰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 아니냐. 그런 사람들. 국세청에서도 최고 잘나가고."]

[최인호/변호사 : "너 만약에 문제 (제기)해서 고위직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냐? 좀 성가시기는 하겠지, 나나 그 사람이나. 근데 네가 이렇게 고발하고 네가 제보한 거를 어느 수사기관에서 성의있게 (수사)해 주겠니?"]

로비를 위해 전 정권 고위층 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의 구체적 액수도 나왔습니다.

[동업자 조씨 : "제가 테니스장에서 회장님한테 3억 준 게 나왔습니다. 근데 제가 회장님한테 3억 가지고 간 거를 3억을 봉투에 담아서 차에 실어드린 게 3억입니다."]

[최인호/변호사 : "그래. 하여튼 뭐 돈 받은 것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최 변호사는 로비 의혹을 포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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