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중 ‘관세 vs 보복’ 대치…무역전쟁 현실화

입력 2018.03.21 (21:26) 수정 2018.03.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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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최대 무역 대상국으로 떠오른 중국.

미 백악관은 지난해말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에서 중국의 침해와 부정행위를 눈감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이번주 중국에서 들여오는 상품 100여 종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해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4조2천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이에 중국은 무역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무역 보복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철강 관세 면제 협정 시한은 오는 23일.

미국은 다섯 가지 관세 면제 조건을 제시했는데 핵심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 공동 대응 등 향후 일어날 지 모르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 편에 서라는 압박입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도 보복할 것이기 때문에 무역 전쟁의 위험은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도 두렵지 않다고 밝혀 왔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산 콩과 항공기 등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무역 공세에 맞서 미 국채를 한달 새 100억 달러 이상 팔아 치웠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누구와도 무역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누가 우리에게 싸움을 걸면 겁내지도 숨지도 않을 것입니다."]

미·중 양국의 날선 대치는 실제 무역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드라기/유럽중앙은행 총재 : "무역 관련 분쟁은 다자 협상 틀에서 논의되고 해결돼야 합니다. 일방적인 결정은 위험합니다."]

미국의 관세도 피해야 하고 중국과의 무역도 중요한 한국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이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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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미중 ‘관세 vs 보복’ 대치…무역전쟁 현실화
    • 입력 2018-03-21 21:30:30
    • 수정2018-03-21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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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최대 무역 대상국으로 떠오른 중국.

미 백악관은 지난해말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역에서 중국의 침해와 부정행위를 눈감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이번주 중국에서 들여오는 상품 100여 종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해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4조2천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이에 중국은 무역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무역 보복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철강 관세 면제 협정 시한은 오는 23일.

미국은 다섯 가지 관세 면제 조건을 제시했는데 핵심은 중국입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 공동 대응 등 향후 일어날 지 모르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 편에 서라는 압박입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면 상대도 보복할 것이기 때문에 무역 전쟁의 위험은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도 두렵지 않다고 밝혀 왔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산 콩과 항공기 등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무역 공세에 맞서 미 국채를 한달 새 100억 달러 이상 팔아 치웠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누구와도 무역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누가 우리에게 싸움을 걸면 겁내지도 숨지도 않을 것입니다."]

미·중 양국의 날선 대치는 실제 무역전쟁으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드라기/유럽중앙은행 총재 : "무역 관련 분쟁은 다자 협상 틀에서 논의되고 해결돼야 합니다. 일방적인 결정은 위험합니다."]

미국의 관세도 피해야 하고 중국과의 무역도 중요한 한국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이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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