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찰, 야당 탄압식 수사…검경수사권 당론 재검토”

입력 2018.03.22 (10:55) 수정 2018.03.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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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2일(오늘)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 탄압식 수사', '정치공작 게이트'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먼저,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리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긍정적이었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우리당 후보들에 대한 야당 탄압식 내사와 수사, 최근 울산경찰청장의 '이기붕 말기 행태'를 보니 경찰에게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당 '6·13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최교일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압수수색 사건은 단순한 경찰의 과잉 수사가 아니라, 권력과 유착하여 치밀하게 기획 된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 등은 경무관 계급 정년을 앞둔 황운하 울산 경찰청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3차례 만난 점을 언급하면서 "송철호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임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경찰 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평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사냥개로 이용하기 딱 좋은 환경의 경찰이었다"며 "이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표와 정권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이라는 이해가 일치해 경찰이 사냥개를 자임하고 나선 정치공작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 등은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면서 "청와대가 발표한 '문재인 관제 개헌안'에 검사의 영장청구권 조항이 삭제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충성경쟁을 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빨리 체포해 국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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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자유한국당은 22일(오늘)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 탄압식 수사', '정치공작 게이트'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먼저,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리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긍정적이었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우리당 후보들에 대한 야당 탄압식 내사와 수사, 최근 울산경찰청장의 '이기붕 말기 행태'를 보니 경찰에게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당 '6·13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최교일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압수수색 사건은 단순한 경찰의 과잉 수사가 아니라, 권력과 유착하여 치밀하게 기획 된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 등은 경무관 계급 정년을 앞둔 황운하 울산 경찰청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3차례 만난 점을 언급하면서 "송철호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임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경찰 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평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사냥개로 이용하기 딱 좋은 환경의 경찰이었다"며 "이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표와 정권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이라는 이해가 일치해 경찰이 사냥개를 자임하고 나선 정치공작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 등은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면서 "청와대가 발표한 '문재인 관제 개헌안'에 검사의 영장청구권 조항이 삭제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충성경쟁을 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빨리 체포해 국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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