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우리의 실수” 공개 사과

입력 2018.03.22 (11:58) 수정 2018.03.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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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5천만 명의 사용자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사용자 정보를 빼돌린 교수와 데이터 업체가 신뢰를 저버렸다며, 페이스북의 책임을 '실수'로 표현해 사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의회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현지시간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린 뒤 CNN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입장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번 사고는 중대한 신뢰 위반이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우리(페이스북)에게는 사용자들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입장 표명은 개인정보 유출 파문 이후 나흘 만이다. 저커버그가 방송 인터뷰에 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저커버그는 "이번 사건은 앱 개발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와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과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가 CA에 공유된다는 제보를 받고서도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저커버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페이스북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받고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앱 개발 회사의 이용자 정보 접근을 금지하겠다고 대책을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를 많이 유출한 앱 개발 회사를 상대로 유출 경위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 또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해 전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고, 동의하지 않는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페이스북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제한할 수 있도록 뉴스피드 상단에 메뉴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미 의회의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확답을 피했다. 그는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을 보내려고 한다"며 "만약 그게 나라면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가 직접 대책을 내놓고 사과도 했지만 미 현지 언론들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지만 그동안 알려진 내용 수준이었고, 페이스북은 2014년부터 정보보호 조치를 취해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2015년 문제의 앱을 개발한 코건 교수가 운영 정책을 위반하고 CA와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뒤 당시 CA로부터 적절하게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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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우리의 실수” 공개 사과
    • 입력 2018-03-22 11:58:27
    • 수정2018-03-22 12:42:17
    국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5천만 명의 사용자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사용자 정보를 빼돌린 교수와 데이터 업체가 신뢰를 저버렸다며, 페이스북의 책임을 '실수'로 표현해 사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의회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현지시간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린 뒤 CNN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입장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번 사고는 중대한 신뢰 위반이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우리(페이스북)에게는 사용자들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입장 표명은 개인정보 유출 파문 이후 나흘 만이다. 저커버그가 방송 인터뷰에 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저커버그는 "이번 사건은 앱 개발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와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과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가 CA에 공유된다는 제보를 받고서도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저커버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페이스북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받고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앱 개발 회사의 이용자 정보 접근을 금지하겠다고 대책을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를 많이 유출한 앱 개발 회사를 상대로 유출 경위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 또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해 전면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고, 동의하지 않는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페이스북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제한할 수 있도록 뉴스피드 상단에 메뉴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미 의회의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확답을 피했다. 그는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을 보내려고 한다"며 "만약 그게 나라면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가 직접 대책을 내놓고 사과도 했지만 미 현지 언론들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지만 그동안 알려진 내용 수준이었고, 페이스북은 2014년부터 정보보호 조치를 취해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2015년 문제의 앱을 개발한 코건 교수가 운영 정책을 위반하고 CA와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뒤 당시 CA로부터 적절하게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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