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더블스타 회장 “노사합의 존중…독립경영 보장”

입력 2018.03.22 (14:01) 수정 2018.03.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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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를 존중하고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 선결 조건에 파업 금지 조항을 넣으려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자 더블스타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은 오늘(22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직원과 체결한 합의는 모두 존중할 것"이라며 "단체협약뿐 아니라 모든 협약을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금호타이어를 소유하거나 기술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파트너가 되려는 것"이라며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독립 경영은 본사를 한국에 두고 한국 경영진이 한국 회사법에 따라 경영계획을 결정한 다음 주주의 허가를 받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구성하고, 더블스타는 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고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배당을 통해 더블스타가 투자할 6천500억 원을 회수하려면 "적어도 15년에서 그 이상 걸릴 것"이라며 이른바 '먹튀'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

차이 회장은 3년 고용보장이라는 인수 조건에 대해 "이는 국제관례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것"이라며 "3년 뒤에 금호타이어를 다른 데로 옮기는 것(철수)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와 합의가 안 되면 인수를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사랑하게 되면 마지막에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의 동의를 기대했다.

차이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면 노조와 어떤 방식이든, 어떤 시간이든, 어떤 장소이든 소통을 희망한다"며 "더블스타의 이념과 철학은 직원이 우선이어서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와 이해 상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가 법에 따라 파업하는 것은 근로자의 권리"라며 "더블스타는 당연히 한국의 법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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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2 14:08:55
    경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를 존중하고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 선결 조건에 파업 금지 조항을 넣으려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자 더블스타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은 오늘(22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직원과 체결한 합의는 모두 존중할 것"이라며 "단체협약뿐 아니라 모든 협약을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금호타이어를 소유하거나 기술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파트너가 되려는 것"이라며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독립 경영은 본사를 한국에 두고 한국 경영진이 한국 회사법에 따라 경영계획을 결정한 다음 주주의 허가를 받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 경영진을 한국인으로 구성하고, 더블스타는 대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고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배당을 통해 더블스타가 투자할 6천500억 원을 회수하려면 "적어도 15년에서 그 이상 걸릴 것"이라며 이른바 '먹튀' 논란을 잠재우려 했다.

차이 회장은 3년 고용보장이라는 인수 조건에 대해 "이는 국제관례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 것"이라며 "3년 뒤에 금호타이어를 다른 데로 옮기는 것(철수)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와 합의가 안 되면 인수를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사랑하게 되면 마지막에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노조의 동의를 기대했다.

차이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면 노조와 어떤 방식이든, 어떤 시간이든, 어떤 장소이든 소통을 희망한다"며 "더블스타의 이념과 철학은 직원이 우선이어서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와 이해 상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가 법에 따라 파업하는 것은 근로자의 권리"라며 "더블스타는 당연히 한국의 법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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