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전 실장 “최경환, 청와대 돈 부족하다며 지원 요구”

입력 2018.03.22 (16:19) 수정 2018.03.22 (16: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전직 고위 간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을 요구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오늘 열린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 재판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증인으로 나와 특수활동비 상납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

이 전 실장은 2013년 5월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업무 보고를 받는 도중에 "청와대에 돈이 부족한데 국정원이 지원해줄 수 있으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업무 보고에 동석했던 국정원 예산관이 자리를 비우자 최 의원이 "국정원에서 몇 억원 정도 지원이 안 되겠느냐"면서 "원장님께 보고 드려보라"고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를 남 전 원장에게 전하자 남 전 원장이 강한 반대 의사를 보였다고 이 전 실장은 전했다.

이 전 실장은 이후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매달 5천만 원씩 전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자세한 전달 과정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정원 전 실장 “최경환, 청와대 돈 부족하다며 지원 요구”
    • 입력 2018-03-22 16:19:55
    • 수정2018-03-22 16:22:33
    사회
국가정보원 전직 고위 간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을 요구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오늘 열린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 재판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증인으로 나와 특수활동비 상납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

이 전 실장은 2013년 5월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 업무 보고를 받는 도중에 "청와대에 돈이 부족한데 국정원이 지원해줄 수 있으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업무 보고에 동석했던 국정원 예산관이 자리를 비우자 최 의원이 "국정원에서 몇 억원 정도 지원이 안 되겠느냐"면서 "원장님께 보고 드려보라"고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를 남 전 원장에게 전하자 남 전 원장이 강한 반대 의사를 보였다고 이 전 실장은 전했다.

이 전 실장은 이후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매달 5천만 원씩 전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자세한 전달 과정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