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갈등 속 中 관영 매체, “타이완 방문 美관리 입국 불허해야”

입력 2018.03.22 (18:15) 수정 2018.03.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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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로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관리의 중국 대륙 입국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신문은 웡 부차관보의 이번 타이완 방문은 타이완여행법 통과 후 중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떠보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타이완여행법 시행에 대해 반격을 해야 한다.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국방부 및 국무부 고위 관리들을 재임 기간 중국에 초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한반도 문제와 이란 핵문제 등 미중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미국에 반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대만 해협에서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차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거론하고서, 미중 관계 악화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카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원성(張文生) 중국 샤먼(廈門)대 타이완연구원 교수는 "웡 부차관보가 매우 높은 직위는 아니지만 이번 타이완 방문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의 선택 중 하나는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관리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것이며 미국의 동아태국과 교류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타이완연구중심 신창(信强) 주임은 "미국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거나 타이완과 미국의 국무장관이 서로 만난다면 현재 미중 관계는 붕괴되고 또다른 양안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미국이 타이완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은 "타이완을 가로막는 중국은 대국이 아니다"며 공세를 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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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로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관리의 중국 대륙 입국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신문은 웡 부차관보의 이번 타이완 방문은 타이완여행법 통과 후 중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떠보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타이완여행법 시행에 대해 반격을 해야 한다.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국방부 및 국무부 고위 관리들을 재임 기간 중국에 초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한반도 문제와 이란 핵문제 등 미중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미국에 반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대만 해협에서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차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거론하고서, 미중 관계 악화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카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원성(張文生) 중국 샤먼(廈門)대 타이완연구원 교수는 "웡 부차관보가 매우 높은 직위는 아니지만 이번 타이완 방문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의 선택 중 하나는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관리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것이며 미국의 동아태국과 교류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타이완연구중심 신창(信强) 주임은 "미국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거나 타이완과 미국의 국무장관이 서로 만난다면 현재 미중 관계는 붕괴되고 또다른 양안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미국이 타이완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은 "타이완을 가로막는 중국은 대국이 아니다"며 공세를 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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