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이유 폭행 장면이 논란이 된 이유

입력 2018.03.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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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애정으로 미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사채업자 광일(장기용 분)이 빚을 갚지 못한 지안(아이유 분)을 폭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극중 지안이 자신의 집에 문을 따고 들어오려는 광일을 제지하자 광일은 세 차례 지안의 얼굴과 복부를 강하게 구타했다. 지안이 쓰러지자 광일은 "네 인생은 종쳤다.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이자만 바치다가 죽을 것"이라며 "질질 짜면서 죽여 달라고 빌어봐라. 내가 죽여주나"라고 말했다.

이에 지안은 "너 나 좋아하지? 내 빚까지 사서 나 쫓아다니고. 복수는 개뻥이야. 그렇지?"라고 하자 광일은 "이건 죽여 달라는 거지?"라며 노려봤다.

드라마에서 여섯 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지안은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빚을 갚아나가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구타 장면과 대사가 수위가 높고 가학적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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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일의 인물 설명에 '지안(아이유)을 더 괴롭힌다.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라고 적혀있어 폭행이 사랑에 의한 것이라고 미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물 설명 뭐임? 폭력 정당화다", "남성 폭력을 여성에 대한 관심으로 정당화", "폭행 장면 좀 심하다고 생각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해당 장면에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고, 제작진 측은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 귀담아듣겠다"라며 "두 사람은 채무 관계를 넘어 얽히고설킨 관계로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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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2 1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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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애정으로 미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방송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사채업자 광일(장기용 분)이 빚을 갚지 못한 지안(아이유 분)을 폭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극중 지안이 자신의 집에 문을 따고 들어오려는 광일을 제지하자 광일은 세 차례 지안의 얼굴과 복부를 강하게 구타했다. 지안이 쓰러지자 광일은 "네 인생은 종쳤다.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이자만 바치다가 죽을 것"이라며 "질질 짜면서 죽여 달라고 빌어봐라. 내가 죽여주나"라고 말했다.

이에 지안은 "너 나 좋아하지? 내 빚까지 사서 나 쫓아다니고. 복수는 개뻥이야. 그렇지?"라고 하자 광일은 "이건 죽여 달라는 거지?"라며 노려봤다.

드라마에서 여섯 살에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지안은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빚을 갚아나가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구타 장면과 대사가 수위가 높고 가학적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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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일의 인물 설명에 '지안(아이유)을 더 괴롭힌다.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라고 적혀있어 폭행이 사랑에 의한 것이라고 미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물 설명 뭐임? 폭력 정당화다", "남성 폭력을 여성에 대한 관심으로 정당화", "폭행 장면 좀 심하다고 생각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해당 장면에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고, 제작진 측은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 귀담아듣겠다"라며 "두 사람은 채무 관계를 넘어 얽히고설킨 관계로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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