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모든것 내 탓…지난 10개월간 견디기 힘든 고통”

입력 2018.03.23 (00:23) 수정 2018.03.2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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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오늘) 구속영장 발부 직후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분명하게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직후인 오후 11시 15분쯤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A4 용지 3장 분량의 육필 입장문을 올리며 이같이 썼다.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대통령 취임 후)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재임 중 세계 대공황 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같이 합십해 일한 사람들을 결코 잊지 못하며,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개월간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현 정부를 겨냥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단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장문 작성 일자는 하루 전인 21일로 명시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에 대비해 미리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외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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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3 02:05:39
    정치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오늘) 구속영장 발부 직후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분명하게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직후인 오후 11시 15분쯤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A4 용지 3장 분량의 육필 입장문을 올리며 이같이 썼다.

이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대통령 취임 후)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재임 중 세계 대공황 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같이 합십해 일한 사람들을 결코 잊지 못하며,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개월간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현 정부를 겨냥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휴일도 없이 일만 했단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장문 작성 일자는 하루 전인 21일로 명시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에 대비해 미리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외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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