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SNS로 입장 표명 “내 탓이고 자책감”

입력 2018.03.23 (05:40) 수정 2018.03.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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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입장 표명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직후 자신의 SNS에 자필로 쓴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구를 원망하기보다는 모든 것이 내 탓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어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지난날을 회고합니다.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측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자신의 재임 시절도 언급했습니다.

"재임 중 금융 위기를 맞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드러냈습니다.

입장문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로 끝을 맺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편지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썼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페이지 숫자까지 써넣은 입장문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SNS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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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SNS로 입장 표명 “내 탓이고 자책감”
    • 입력 2018-03-23 05:40:36
    • 수정2018-03-23 05: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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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입장 표명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직후 자신의 SNS에 자필로 쓴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구를 원망하기보다는 모든 것이 내 탓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어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며 지난날을 회고합니다.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측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휴일도 없이 일만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자신의 재임 시절도 언급했습니다.

"재임 중 금융 위기를 맞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드러냈습니다.

입장문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로 끝을 맺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편지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썼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페이지 숫자까지 써넣은 입장문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SNS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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