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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美 ‘관세폭탄’ 맹비난…“중국 보복조치 나서야”
입력 2018.03.23 (10:11) 수정 2018.03.23 (10:14) 국제
中 언론, 美 ‘관세폭탄’ 맹비난…“중국 보복조치 나서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맹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해외판, '해외망'은 현지시간 23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발표를 속보로 전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해외망은 "이번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미국이 스스로 조사한 뒤 조처한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도 이례적으로 23일 새벽 3시쯤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는 사평을 게재했다. 환구망은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에 대해 조속히 대응해 중국의 정당한 무역 권익을 수호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먼저 미국산 대두에 조처를 하고, 다른 농산품과 완제품 등도 보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경제 문제와 중미 무역의 관계를 오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보복 조치와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치러야 하는 대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망은 "무역 전쟁의 결과는 반드시 양측 모두가 지는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경제 소화 능력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무역 전쟁은 결국 어느 쪽도 쓰러뜨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미국의 이번 조치가 WTO 규정 위반이고 세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투신취안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미국은 301조 조사 결과를 WTO에 제소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면서 "만약 미국이 WTO를 거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일방주의적인 보호무역주의 행위로, WTO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융 중국경제무역학회 중·미·유럽 경제 전략 연구센터 주석도 "중미 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미국 업계에서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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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3 (10:11)
    • 수정 2018.03.23 (10:14)
    국제
中 언론, 美 ‘관세폭탄’ 맹비난…“중국 보복조치 나서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맹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해외판, '해외망'은 현지시간 23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발표를 속보로 전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해외망은 "이번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미국이 스스로 조사한 뒤 조처한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도 이례적으로 23일 새벽 3시쯤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는 사평을 게재했다. 환구망은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에 대해 조속히 대응해 중국의 정당한 무역 권익을 수호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먼저 미국산 대두에 조처를 하고, 다른 농산품과 완제품 등도 보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경제 문제와 중미 무역의 관계를 오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보복 조치와 미국이 무역 전쟁에서 치러야 하는 대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망은 "무역 전쟁의 결과는 반드시 양측 모두가 지는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경제 소화 능력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무역 전쟁은 결국 어느 쪽도 쓰러뜨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미국의 이번 조치가 WTO 규정 위반이고 세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투신취안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미국은 301조 조사 결과를 WTO에 제소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면서 "만약 미국이 WTO를 거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일방주의적인 보호무역주의 행위로, WTO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융 중국경제무역학회 중·미·유럽 경제 전략 연구센터 주석도 "중미 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미국 업계에서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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