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출석 요구

입력 2018.03.23 (11:44) 수정 2018.03.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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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미국 의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한 것은 페이스북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현지시간 21일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상대로 2시간에 걸쳐 비공개 브리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에너지상무위 외에 다른 5개 위원회 소속 보좌관들도 참석했다. 의회 보좌관들은 브리핑에서 정치컨설팅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넘겨받은 5천만 명 규모의 이용자 정보에 '다른 악역', 그러니까 제 3자들도 추가로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상무위 그레그 월든 위원장과 민주당 측 간사인 프랭크 펄론 의원은 성명에서 "저커버그 CEO야말로 미국인들에게 답변할 수 있는 적절한 증인"이라면서 페이스북 측에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커버그의 청문회 출석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펄론 의원은 "(소환장 발부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그 단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으로 영국 의회 출석 요구도 당면했다. 다른 유럽 국가 의회도 저커버그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저커버그는 파문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인 21일 미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영국 등의 의회 증언 요구와 관련해 자신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광고주들도 줄줄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모질라가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브랜드의 안전과 데이터 보안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광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모질라는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설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광고주협회도 페이스북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광고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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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3 11:44:40
    • 수정2018-03-23 11:51:12
    국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미국 의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저커버그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한 것은 페이스북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현지시간 21일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상대로 2시간에 걸쳐 비공개 브리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에너지상무위 외에 다른 5개 위원회 소속 보좌관들도 참석했다. 의회 보좌관들은 브리핑에서 정치컨설팅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넘겨받은 5천만 명 규모의 이용자 정보에 '다른 악역', 그러니까 제 3자들도 추가로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상무위 그레그 월든 위원장과 민주당 측 간사인 프랭크 펄론 의원은 성명에서 "저커버그 CEO야말로 미국인들에게 답변할 수 있는 적절한 증인"이라면서 페이스북 측에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커버그의 청문회 출석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펄론 의원은 "(소환장 발부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그 단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으로 영국 의회 출석 요구도 당면했다. 다른 유럽 국가 의회도 저커버그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저커버그는 파문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인 21일 미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영국 등의 의회 증언 요구와 관련해 자신이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출석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광고주들도 줄줄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모질라가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에 "브랜드의 안전과 데이터 보안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광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모질라는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설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광고주협회도 페이스북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광고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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