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탄 관세에 중국도 맞불…“철강·돈육 30억 달러 보복관세”

입력 2018.03.23 (12:12) 수정 2018.03.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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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중국산 수입품 연간 500억달러, 즉 우리돈 54조원어치에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향후 중국을 겨냥해 추가적 무역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중국은 크게 반발하며 즉각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고관세 행정명령에 대해 보복관세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온 지 하루도 안 돼서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중 수출품 128개 품목에 대해 관세 양허조치를 중단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이들 품목의 대중 수출액이 30억달러, 우리 돈 3조 2천억여 원에 이른다고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 우리돈 약 54조 원어치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 규모에 비해선 작습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와 돈육가공품, 폐알루미늄 등 8개 항목에는 25%, 철강 파이프, 과일, 포도주 등 120개 품목은 15%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추이톈카이/주미 중국대사 : "우리는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무역전쟁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맞서 싸울 것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그러면서도 중미가 대국적 견지에서 서로 갈등을 관리하며 무역분쟁을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민일보와 CCTV 등 관영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즉각 전하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이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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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폭탄 관세에 중국도 맞불…“철강·돈육 30억 달러 보복관세”
    • 입력 2018-03-23 12:16:50
    • 수정2018-03-23 1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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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중국산 수입품 연간 500억달러, 즉 우리돈 54조원어치에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향후 중국을 겨냥해 추가적 무역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중국은 크게 반발하며 즉각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고관세 행정명령에 대해 보복관세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온 지 하루도 안 돼서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중 수출품 128개 품목에 대해 관세 양허조치를 중단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이들 품목의 대중 수출액이 30억달러, 우리 돈 3조 2천억여 원에 이른다고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 우리돈 약 54조 원어치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 규모에 비해선 작습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와 돈육가공품, 폐알루미늄 등 8개 항목에는 25%, 철강 파이프, 과일, 포도주 등 120개 품목은 15%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추이톈카이/주미 중국대사 : "우리는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무역전쟁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맞서 싸울 것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그러면서도 중미가 대국적 견지에서 서로 갈등을 관리하며 무역분쟁을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민일보와 CCTV 등 관영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즉각 전하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이며,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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