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명예 이사장이 학교 후원금 ‘꿀꺽’…38억 횡령

입력 2018.03.23 (19:19) 수정 2018.03.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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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유명 자사고인 휘문고 학교 법인 명예 이사장이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위치한 휘문 중고등학교입니다.

학교법인은 지난 2011년부터 6년 동안 인근 교회에 체육관과 운동장을 빌려주고, 해마다 최대 1억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통상적인 임대료보다 3억여 원이나 싼 액수입니다.

대신 교회는 학교법인에 후원금 명목으로 6번에 걸쳐 38억여 원을 냈습니다.

이 돈은 학교 회계로 들어가지 않고 전액 인출돼 명예 이사장 측에게 전달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팀 관계자 : "통장을 개설해서 돈을 집어 넣고 인출한 다음에 바로 (계좌를) 없애버리고 하는...저희는 은폐라고 보고 있거든요."]

교회가 학교 시설을 쓰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마다 운동부 선수들은 경기도까지 나가 다른 연습장을 빌려 써야 했습니다.

[휘문중·고교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예배를 드릴 때 애들이 특히 농구부 애들이 사용을 못 했다든가 하는 부분은 엄밀히 말하면 수업권이 침해됐다고 해석할 수 있죠."]

현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9백여만 원을 쓰는 등 개인적 일로 3천4백만 원을 쓴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횡령액을 모두 회수 조처하고 비리 관련자들을 징계처분토록 학교 법인에 요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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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문고 명예 이사장이 학교 후원금 ‘꿀꺽’…38억 횡령
    • 입력 2018-03-23 19:21:45
    • 수정2018-03-23 19:44:22
    뉴스 7
[앵커]

서울 강남의 유명 자사고인 휘문고 학교 법인 명예 이사장이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위치한 휘문 중고등학교입니다.

학교법인은 지난 2011년부터 6년 동안 인근 교회에 체육관과 운동장을 빌려주고, 해마다 최대 1억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통상적인 임대료보다 3억여 원이나 싼 액수입니다.

대신 교회는 학교법인에 후원금 명목으로 6번에 걸쳐 38억여 원을 냈습니다.

이 돈은 학교 회계로 들어가지 않고 전액 인출돼 명예 이사장 측에게 전달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팀 관계자 : "통장을 개설해서 돈을 집어 넣고 인출한 다음에 바로 (계좌를) 없애버리고 하는...저희는 은폐라고 보고 있거든요."]

교회가 학교 시설을 쓰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마다 운동부 선수들은 경기도까지 나가 다른 연습장을 빌려 써야 했습니다.

[휘문중·고교 관계자/음성변조 : "수요예배를 드릴 때 애들이 특히 농구부 애들이 사용을 못 했다든가 하는 부분은 엄밀히 말하면 수업권이 침해됐다고 해석할 수 있죠."]

현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9백여만 원을 쓰는 등 개인적 일로 3천4백만 원을 쓴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횡령액을 모두 회수 조처하고 비리 관련자들을 징계처분토록 학교 법인에 요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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