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아온 ‘성추행 논란’ 교사…경위 조사 착수
입력 2018.03.23 (21:29)
수정 2018.03.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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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자신이 가르치던 여고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빚은 교사가 교단에 복귀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교사 복귀와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던 한 여대생은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성추행으로 신고한 교사가 다시 같은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는겁니다.
[성추행 피해 주장 졸업생/음성변조 : "손가락으로 막 옆구리 이런 데 막 콕콕 찌르면서, 가지고 다니는 긴 막대로 막 찌르고... 애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시고..."]
당시 학생들은 해당 교사가 "따로 만나자" "옷을 왜 야하게 입었냐" 는 등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근무 교사/음성변조 : "제가 그 학교에 한 3년 정도 수업을 했었는데 제가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한두 명한테 들은 게 아니거든요."]
성추행 문제는 당시 학교 설립자인 교장 등이 속해 있던 학내 성폭력심의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아이들도 순수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직접 징계하는 대신 계약직이던 해당 교사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교사는 얼마 뒤 같은 학교 법인에 취직했고, 올해에는 급기야 교사로 복귀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여기 근무했는데 모를 리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죠. (채용은) 이분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나 보죠."]
논란이 된 교사는 취재진에게 자신은 성추행 한 사실이 없고, 다시 채용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논란 교사/음성변조 : "(본인을 음해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네."]
서울시 교육청은 당시 성추행 사실 여부와 해당 교사 복귀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4년 전, 자신이 가르치던 여고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빚은 교사가 교단에 복귀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교사 복귀와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던 한 여대생은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성추행으로 신고한 교사가 다시 같은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는겁니다.
[성추행 피해 주장 졸업생/음성변조 : "손가락으로 막 옆구리 이런 데 막 콕콕 찌르면서, 가지고 다니는 긴 막대로 막 찌르고... 애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시고..."]
당시 학생들은 해당 교사가 "따로 만나자" "옷을 왜 야하게 입었냐" 는 등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근무 교사/음성변조 : "제가 그 학교에 한 3년 정도 수업을 했었는데 제가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한두 명한테 들은 게 아니거든요."]
성추행 문제는 당시 학교 설립자인 교장 등이 속해 있던 학내 성폭력심의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아이들도 순수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직접 징계하는 대신 계약직이던 해당 교사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교사는 얼마 뒤 같은 학교 법인에 취직했고, 올해에는 급기야 교사로 복귀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여기 근무했는데 모를 리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죠. (채용은) 이분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나 보죠."]
논란이 된 교사는 취재진에게 자신은 성추행 한 사실이 없고, 다시 채용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논란 교사/음성변조 : "(본인을 음해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네."]
서울시 교육청은 당시 성추행 사실 여부와 해당 교사 복귀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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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돌아온 ‘성추행 논란’ 교사…경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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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자신이 가르치던 여고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빚은 교사가 교단에 복귀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교사 복귀와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던 한 여대생은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성추행으로 신고한 교사가 다시 같은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는겁니다.
[성추행 피해 주장 졸업생/음성변조 : "손가락으로 막 옆구리 이런 데 막 콕콕 찌르면서, 가지고 다니는 긴 막대로 막 찌르고... 애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시고..."]
당시 학생들은 해당 교사가 "따로 만나자" "옷을 왜 야하게 입었냐" 는 등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근무 교사/음성변조 : "제가 그 학교에 한 3년 정도 수업을 했었는데 제가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한두 명한테 들은 게 아니거든요."]
성추행 문제는 당시 학교 설립자인 교장 등이 속해 있던 학내 성폭력심의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아이들도 순수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직접 징계하는 대신 계약직이던 해당 교사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교사는 얼마 뒤 같은 학교 법인에 취직했고, 올해에는 급기야 교사로 복귀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여기 근무했는데 모를 리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죠. (채용은) 이분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나 보죠."]
논란이 된 교사는 취재진에게 자신은 성추행 한 사실이 없고, 다시 채용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논란 교사/음성변조 : "(본인을 음해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네."]
서울시 교육청은 당시 성추행 사실 여부와 해당 교사 복귀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4년 전, 자신이 가르치던 여고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빚은 교사가 교단에 복귀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교사 복귀와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던 한 여대생은 얼마 전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성추행으로 신고한 교사가 다시 같은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는겁니다.
[성추행 피해 주장 졸업생/음성변조 : "손가락으로 막 옆구리 이런 데 막 콕콕 찌르면서, 가지고 다니는 긴 막대로 막 찌르고... 애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시고..."]
당시 학생들은 해당 교사가 "따로 만나자" "옷을 왜 야하게 입었냐" 는 등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근무 교사/음성변조 : "제가 그 학교에 한 3년 정도 수업을 했었는데 제가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한두 명한테 들은 게 아니거든요."]
성추행 문제는 당시 학교 설립자인 교장 등이 속해 있던 학내 성폭력심의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아이들도 순수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며, 직접 징계하는 대신 계약직이던 해당 교사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교사는 얼마 뒤 같은 학교 법인에 취직했고, 올해에는 급기야 교사로 복귀했습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그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여기 근무했는데 모를 리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죠. (채용은) 이분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나 보죠."]
논란이 된 교사는 취재진에게 자신은 성추행 한 사실이 없고, 다시 채용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논란 교사/음성변조 : "(본인을 음해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네."]
서울시 교육청은 당시 성추행 사실 여부와 해당 교사 복귀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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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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