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슈퍼마켓 총격전·인질극…최소 4명 사망

입력 2018.03.24 (11:18) 수정 2018.03.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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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소도시에서 23일(현지시간) 모로코계 이민자인 20대 남성이 총격전과 인질극을 벌여 경찰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프랑스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카르카손에서 무장한 20대 남성이 차량을 멈춰세운 뒤 안에 타고 있던 2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운전자는 크게 다치고 동석자는 총에 맞아 숨졌다.

차량을 탈취한 남성은 인근 경찰 부대로 차를 몰고 가 아침 운동을 하던 경찰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인근 소도시 트레브로 이동한 그는 11시 15분쯤부터 한 슈퍼마켓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당시 약 50명이 슈퍼마켓 안에 있었고, 인질극 과정에서 직원 1명과 손님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인질극 3시간 만에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의 교환을 자처해 대신 인질로 붙잡혔던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작전에 투입됐던 다른 경찰 2명도 총상을 입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숨진 범인은 라두안 라크딤(25)이라는 이름의 모로코계 이민자로, 범행 당시 자신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했다면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IS도 사건 직후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프랑스 트레브의 '인질 공격'을 감행한 사람은 IS 전사"라며 그가 IS에 맞서는 동맹국을 공격하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약 딜러인 라크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배후 세력이 없는지 수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5년 파리 동시 다발 테러 이후 최근까지 IS와 관련된 테러로 인해 모두 240명 이상이 희생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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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4 11:18:22
    • 수정2018-03-24 15:55:13
    국제
프랑스 남부 소도시에서 23일(현지시간) 모로코계 이민자인 20대 남성이 총격전과 인질극을 벌여 경찰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프랑스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카르카손에서 무장한 20대 남성이 차량을 멈춰세운 뒤 안에 타고 있던 2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운전자는 크게 다치고 동석자는 총에 맞아 숨졌다.

차량을 탈취한 남성은 인근 경찰 부대로 차를 몰고 가 아침 운동을 하던 경찰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인근 소도시 트레브로 이동한 그는 11시 15분쯤부터 한 슈퍼마켓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당시 약 50명이 슈퍼마켓 안에 있었고, 인질극 과정에서 직원 1명과 손님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인질극 3시간 만에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의 교환을 자처해 대신 인질로 붙잡혔던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작전에 투입됐던 다른 경찰 2명도 총상을 입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숨진 범인은 라두안 라크딤(25)이라는 이름의 모로코계 이민자로, 범행 당시 자신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했다면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IS도 사건 직후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프랑스 트레브의 '인질 공격'을 감행한 사람은 IS 전사"라며 그가 IS에 맞서는 동맹국을 공격하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약 딜러인 라크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배후 세력이 없는지 수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15년 파리 동시 다발 테러 이후 최근까지 IS와 관련된 테러로 인해 모두 240명 이상이 희생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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